[꿀빵]1081일 긴 여행 마치고 돌아온 세월호…지켜보던 유가족 '실신'

머니투데이 목포(전남)=김현아 기자, 이슈팀 이상봉 기자 | 2017.03.31 20:34

31일 목포신항 접안 완료…내달 6일까지 육상 거치 작업

세월호가 길고도 긴 여행을 끝마치고 1081일 만에 돌아왔다.

31일 오전 7시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를 출발한 세월호는 오후 1시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실린 채 목포신항에 닿은 세월호는 예상보다 한 시간 반이나 이른 오후 1시께 노란 리본과 현수막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는 목포신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4년 4월15일 인천항을 떠나 3년 만에 뭍에 닿은 세월호의 모습은 지나간 세월만큼이나 처참했다. 반잠수식 선박 위에 옆으로 누워 기댄 채로 녹이 슬고 낡은 밑바닥이 훤히 드러났다.

60여명의 유가족은 부두 안으로 들어가 가까이서 배를 지켜봤다. 유가족들 중 일부는 너무 많은 눈물을 쏟은 탓에 실신, 119 구급차에 실려 응급조치를 받았다.



목포신항에 도착한 지 30분 뒤 접안을 완료한 세월호는 앞으로 인양의 마지막 단계를 밟는다. '모듈 트랜스포터'를 이용해 배를 들어올려 육상에 거치하는 작업이 남았다.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은 "4월의 첫 번째 소조기는 4일부터 8일까지 예상되며 4월초, 4월6일까지는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배를 완전히 육지로 이동하고나면 선체 안전도 및 위해도 조사, 방역 등을 거쳐 미수습자 수습, 유류품 정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 호가 31일 오후 유가족들의 오열속에 목포신항에 접안하고 있다./목포=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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