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해도 될 정도"… 朴과 함께 지낼 '범털' 누구?

머니투데이 이슈팀 남궁민 기자 | 2017.03.31 08:49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서울구치소에서 함께 지낼 '국정농단'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수감자들.
이재용, 최순실, 장시호, 차은택, 김기춘, 조윤선, 문형표, 김 종, 최경희.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솥밥을 먹을 '국정농단' 연루 의혹 수감자들의 면면이 주목받고 있다.

31일 새벽 3시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박 전 대통령은 수사관들과 함께 검은색 'K7' 차량을 타고 서울구치소(경기 의왕시 소재)로 이송됐다.

현재 서울구치소에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감돼 있다.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박근혜정권 시절 비서실장, 장관, 차관이었던 인물들이 구속돼 있다.

국정농단 사태의 중심에 선 박 전 대통령의 40년지기 최순실씨도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 최씨와 사업을 함께한 차은택씨도 함께 수감돼 있다. '이화여대 농단'에 연루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도 이곳에 있다. 서울구치소에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이들이 모두 모였다는 평가다.


한편 국정농단 사태의 주요 인물로 꼽히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서울구치소가 아닌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서울구치소는 경기 의왕시 포일동에 위치한 법무부 소속 교정시설이다. 대한제국 말기 1908년 7월 경성감옥으로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에 문을 열었다. 1923년부터는 서대문형무소, 광복 후엔 경성형무소, 1950년엔 서울형무소, 1961년 서울교도소에 이어 1967년 서울구치소로 이름을 바꿨다. 1987년 지금의 위치로 신축·이전했다.

서울구치소는 지금은 해체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나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를 받다가 구속된 정치인이나 고위공무원, 기업인 등 거물급 인사가 주로 거쳐간 곳으로 유명해 소위 '범털 집합소'로도 불린다. '범털'은 수감자 사이의 은어로 돈 많고 사회적 지위가 있는 수감자를 지칭하는 은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새벽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서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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