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가게서 혜택 받는 맞춤형 신용카드..참신한 금융 아이디어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 2017.03.30 18:32

[제3회 MT청년금융대상]대상·최우수상·우수상 제외한 5개팀 아이디어

3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3회 머니투데이 청년금융대상에 본선진출팀 10팀의 프레젠테이션과 시상식이 진행됐다.


한국 금융산업을 구할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제3회 MT청년금융대상에는 고등학생부터 직장인, 유학생, 군인 등이 참여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이번 공모에서는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핀테크와 인공지능(AI), 이종산업과 연계한 상품 등 최근 금융업계의 고민을 반영한 아이디어들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본선진출에 성공한 10개 팀의 아이디어는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아 심사위원들이 수상팀을 선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아쉽게 대상(1팀)과 최우수상(1팀), 우수상(3팀)에 들지 못한 5개 팀의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재무설계와 생활비 절약의 끝판왕=황지영·황홍재씨는 생활비를 절약하고 개인 재무설계를 도와주는 모바일앱 ‘머니코칭’(Money Coaching)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머니코칭은 월급을 생활비, 용돈, 적금 등으로 나눠 한꺼번에 종합 관리할 수 있는 앱이다. 생활비 절약과 목돈 만들기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황지영씨는 “대부분의 서민은 투자를 할 수 있는 기본 자본금이 없어 돈을 불리기가 쉽지 않고 부동산은 투기, 주식 투자는 패망이란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며 “은행에서 서민들을 위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해 지출 관리와 목돈 마련이 동시에 가능한 앱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모바일로 하는 재미있는 저금= 송대건씨는 ‘어디서나 저축이 가능한 나만의 Fin 저금통’ 앱을 통해 동전을 모바일에서 저축하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사용자가 앱을 설치한 후 500원, 1000원 등 잔돈이 생길 때마다 앱에서 ‘저금’을 터치하면 자동으로 가상 은행 계좌에 돈을 입금한다. 은행이 특정한 날에 사용자에게 가상 저금액을 통보하면 사용자는 그간 오프라인에서 모은 잔돈을 은행에 돈을 입금해야 한다. 즉, 모바일을 통해 선(先) 저금하고 오프라인으로 후(後) 입금하는 시스템이다.

송씨는 “은행 계좌를 처음 개설하고 금융상품에 막 가입하기 시작하는 10대 중후반 청소년기부터 20대의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 직장인 등이 잔돈을 관리하는데 유용할 것”이라며 “불필요한 낭비를 방지하고 즐겁게 저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안의 재무관리 앱=최정인씨는 개인의 현재 자산과 원하는 미래 자산을 파악한 뒤 그에 맞게 투자 방식을 조언해주는 ‘개인 자산 조언&관리 시스템’(Finance Yourself) 앱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최씨는 앱의 시작화면부터 서비스 제공 화면까지 직접 구상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앱의 서비스는 크게 기초적인 ‘무료’ 컨설팅과 전문가의 ‘유료’ 컨설팅으로 나뉜다. 유료 컨설팅에서도 좀 더 구체적인 서비스를 원하면 프리미엄 서비스를 따로 이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 서비스는 자신의 나이와 현재 자산 등을 앱에 입력하면 투자 방식과 상품에 대해 알려준다. 현재 은행들의 각 금융상품을 상세히 비교해 알려준다. 최씨는 “전문용어 없이 사용자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앱을 구상해 봤다”며 “편리함과 쉬운 접근성을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홈 커스터마이징 신용카드-앱=김기훈씨는 각 지역에서 소규모로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나 개인사업자의 점포에서 카드 할인 혜택을 몰아서 받을 수 있는 ‘홈 커스터마이징 카드-앱’을 제시했다.

고객 입장에서는 집 주변에 자주 방문하는 소규모 점포에서 필요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 금융회사는 소규모 사업자들을 카드 제휴사로 끌어들여 대출 등 영업을 확장할 수 있다.

김씨는 “홈 커스터마이징 카드를 통해 전국 3만여개 이상의 소규모 점포와 고객을 매칭해 필요한 혜택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봤다”며 “자영업자의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융 공부 쉽게 하세요”…금팟(금융+팟캐스트)=최윤재씨는 서민들에게 경제·금융 정보를 제공해보자는 취지에서 금융전문 팟캐스트 ‘금팟’을 생각해 냈다.

최씨는 “금융과 경제에 대한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서민과 청년이 느끼는 금융에 대한 진입장벽을 허물고자 했다”며 “서민과 청년에게도 차별 없는 금융으로 금융문화 선진화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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