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비(Bixby)! 지금 찍은 사진 ○○○에게 보내줘."
삼성전자의 독자 AI(인공지능) 비서 ‘빅스비’가 탑재된 ‘갤럭시S8’(이하 갤S8)과 ‘갤럭시S8+’(이하 갤S8+)가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음성명령만으로 연락처 찾기, 사진전송 등 다양한 스마트폰 기능을 실행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 사물을 인식해 관련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 등 기존 경쟁 서비스 수준을 넘어 인공지능폰의 진화방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링컨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7’ 행사를 열어 전략 스마트폰 ‘갤S8’과 ‘갤S8+’를 전세계에 선보였다. 지난해 8월 출시한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명예회복을 벼르며 만들어낸 역작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S8·갤S8+는 스마트폰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한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다시 시작한 첫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한 갤S8·갤S8+는 화면의 몰입감을 극대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베젤을 최소화한 '베젤리스'(Bezel-less) 디자인을 적용했다. 각각 5.8인치(14.7㎝)와 6.2인치(15.7㎝) 화면크기다. 이들 모두 삼성전자가 독자적인 기술로 완성한 엣지 디스플레이로 전면 버튼까지 없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특히 갤S8서 처음 선보인 빅스비는 기존 터치 인터페이스를 넘어 음성, 터치, 카메라 등 다양한 입력방식으로 전화와 연락처, 설정, 메시지, 카메라 등 현재 8개 기본 앱(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빅스비는 딥러닝(심층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돼 사용자의 사용패턴에 최적화한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S8의 좌측에 빅스비 전용 버튼을 탑재, 언제든지 빠르게 빅스비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앱에 빅스비를 적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도 공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한 갤S8에 소비 전력을 획기적으로 낮춘 옥타코어 10나노 프로세서를 업계 최초로 탑재하고 지문·홍채에 이어 얼굴인식까지 추가한 3가지 생체인식기술을 적용했다. 아울러 어떤 상황에서도 선명하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후면 1200만화소, 전방 800만화소 카메라, 기존 16대9 화면비율 콘텐츠와 21대9 영화를 모두 편안히 즐길 수 있는 18.5대9 QHD+(2960×1440)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3000~3500mAh 배터리 등 역대 최강급하드웨어 성능을 갖췄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7.0(누가)를 탑재했다.
갤S8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아크틱 실버, 코랄 블루, 메이플 골드 총 5가지 색상으로 오는 4월21일부터 전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는 1988년 첫 휴대전화를 출시하면서부터 손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지속 확대하며 미래의 기반이 되는 혁신들을 소개해왔다”며 “갤S8은 새로운 스마트폰 디자인,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모바일 라이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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