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목포해양경비안전서, DNA 채취해 국과수로"

뉴스1 제공  | 2017.03.28 18:25

"유골은 발견장소에 그대로 있어…육안으로 확인"
"한 사람 것인지 아직 단정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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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학배 해수부차관이 28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미수습자 추정 유골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가족들에게 전하고 기자들 질문을 받고 있다. 2017.3.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해양수산부는 28일 오전 11시 25분께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4~18cm 유골 6개를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수부은 이날 전남 진도군청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오전 11시25분께 세월호 선수 좌측 아래 반잠수선에서 사람의 유골로 추정되는 뼈조각 6개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유해의 신원확인절차는 목포해양경비안전서에서 DNA를 뽑아 국립과학수사원으로 보내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고 했다.

다음은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 인양추진단장과의 일문일답.

-현재 상황은.
▶목포신항으로 세월호를 이동하기 위한 해수부의 준비작업 중 현장 인력이 갑판 위에서 (미수습자로 보이는) 유골을 이날 오전 11시25분쯤 발견했다. 세월호 선체작업 중단 중 선수부 리프팅 빔을 받치고 있는 반목 밑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견했다. 유골은 총 6개로 각 4~18㎝ 정도 크기다. 세월호 선체 아래 구역에 접근금지 (시설을) 설치하고 주변 출입은 통제됐다. 관계기관에 이같은 사실을 긴급 전파하고 해당 기관은 (미수습자 유해) 신원 확인 및 담당인력을 급파하는 등 공동대응하고 있다.

-총 6개 유골이라고 했는데, 어떤 부위에서 어떻게 발견이 된 것인가.
▶(발견한 것은) 신발 등 소수의 유류품과 유골이다. (유골 등이) 어느 부위인지 관계 전문가를 통해 자문받도록 하겠다.

-유골은 어디로 이송되는가.
▶이송병원은 해경에서 준비해 별도로 말씀드리겠다.

-발견된 유골이 한 사람의 것인지, 다수의 것인지 추정이 가능한 것인가. 유골이 선수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선수부가 정확히 어디를 말하는 것인가.
▶(한 사람의 것인지) 유골의 분포 같은 것을 봤을 때 추정을 할 수 있겠으나 단정하기는 힘들다. 관계전문기관에 요청했기 때문에 정리를 해서 발표하는 것이 순서다. 선수부는 브리지 밑 A데크(객실) 쪽으로 보인다.

-(유골에 대한) 유전자 관련 검사는 어디에서 하는 것인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전자연구팀 6명 정도가 팽목항 쪽으로 오고 있다. 현장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유전자검사는 대검찰청과 국과수가 협조해 진행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2~3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관계 전문가들이 오면 함께 논의해서 정리하겠다.

-총 6개 유골을 발견했다고 하는데, 한 명이 아닐 가능성도 있는 것인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 단계에서 추정해 말씀드리기 어렵다. 조속한 신원확인 절차가 필요하다.

-발견됐다는 신발은 남자의 것인가, 여자의 것인가.
▶현재 배수가 진행 중에 있고, 뻘도 나오고 있다. 선체에 접근하는 것이 조심스러워 우선은 인근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구체적인 조사는 해경과 함께 진행할 것이다.

-그렇다면 육안으로만 (유골 등을) 확인한 것인가.
▶그렇다.

-유골이 나온 상황에서 목포신항으로 (세월호를) 이동시키는 작업은 전면 중단하게 되는 것인가.
▶선체 고정작업은 중단한 상태다. 일단 발견된 유골에 대해서 조속한 정리작업과 함께 신원확인 등 관계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선박 자체가 해상에 떠 있는 관계로 육지에 있는 현장 지휘본부와 연락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 국과수의 이동이 어려운 부분도 있다. 목포 신항에서 추가적인 유골에 대한 조사작업을 진행하는 것도 검토하겠다. 일단은 이달 30일을 전후로 해 목포신항에 가는 작업은 준비할 것이다.

-세월호 선체가 물 위로 올라오고 시간이 좀 지났는데 오늘 갑자기 발견된 이유는 무엇인지.
▶선체에서 기름과 뻘이 유출돼 왔고, 소강상태일 때 진입했다. 진입 후 기름 유출상태나 뻘 퇴적상태 등을 정리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곳곳에 돌아다니며 정리를 하다가 (유골이) 발견됐다. 세월호 내부에서 옆면을 볼 때는 빛이 보이지 않고 정면이나 후면은 터널 형태로 돼 있다. 내부는 어둡고 물과 뻘이 내려오기 때문에 접근을 많이 시도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잠깐 (안에) 들어가 확인을 했는데 (유골이) 나온 것이다.

-유골이 발견된 시간이 11시25분이라면 이 시간에 종교행사를 진행 중이었다. 유족에게 관련 사실은 어떻게 전달한 것인가.
▶나 역시도 종교행사에 참석했고 오후 2~3시 사이 팽목항에 도착했다. 유가족에게는 담당 직원들도 설명을 했고, (해수부) 차관이 직접 미수습자 가족을 만나 상황을 설명했다.

-선체 좌측에서 유골이 발견됐다면 선체를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침몰 해역에 (일부 유골이) 유실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인지.
▶지금 합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부분은 유골이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를 한 후에 부양하는 과정에서 뻘이 나오며 함께 내려온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유실방지망을 통과해 (유골이) 나온 것인가.
▶좌현과 우현에 (유실 방지망이) 설치됐기 때문에 좀 더 조사를 해봐야 한다. 유실방지망이 일부 수중에서 1만3000톤 중량물의 무게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를 해봐야 한다. 일단 어느 쪽으로 빠져 나왔는지에 대해 검토를 해야 한다.

-개구부는 총 몇개인가.
▶총 293개 중 우현, 전면, 후면측 중 잠수사가 접근이 가능한 곳은 16개 부분이다. 정확한 개구부 수는 기준에 따라 변동이 있다. 유실방지망으로 각각 창문을 막았고 좌현은 리프팅 빔을 하나 하나 넣으며 설치했는데 인양과정에서 유실방지망이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유골 등이 더 나올 것으로 보는가.
▶수중에 있을 때는 낙하하는 힘이 미약하다. 일단 상당부분 배수가 진행됐지만 지금 상황에서 확답을 하기는 힘들다. 현재 유실방지막을 쳐 놓은 상태로 느리게 (배수 등이) 진행되고 있어 유실은 잘 안될 것으로 보인다.

-선체 천공현황에 대해 정확하게 말해달라.
▶천공부는 우현측에 있다. 좌현측이 아니라 낙하될 위험은 없다.

-이번에 발견된 유골이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양단장으로서 수색과정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히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미수습자의 유골로 추정을 하고 있다.

-미수습자 유골은 목포로 옮기는 것인가.
▶오래전부터 (미수습자) 가졸들의 DNA 등 상당부분을 수집해 놨다. 실물을 보고 하는 것 외에는 다 준비해놨다. 장소는 국과수가 와야 결정될 것이다.

-유골 발견시간이 오전 11시25분인데, 보고까지 시간이 상당히 소요됐다.
▶종교행사에 참석하는 한편 현장 지휘본부를 통해 후속조치를 계속 진행했다.

-해수부 차관이 와서 현장에 미수습자 가족, 국과수와 동행하겠다고 했는데 그 배경은 무엇인가.
▶미수습자 가족들이 현장을 보고 싶다고 해서 협조를 하겠다고 했고, 함께 이동하는 것으로 계획을 짰다. 현재 유골이 특정인의 유골이라는 판단은 없다. 그러한 차원에서 계획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유골은 어디에 보관이 돼 있는 것인가. 또 급하게 DNA 검사를 할 경우 3~5일 정도 걸린다고 하던데.
▶유골은 발견장소에 그대로 있다. 유골분석 소요기간은 유골감식전문가인 국과수 의견을 듣고, 국과수가 의견을 표명하는 것이 맞겠다.

-천공 중 유실망이 설치되지 않은 곳은 어디인가.
▶천공은 전부 우현 쪽에 있다. 잠수사들이 들어가는 공간은 좀 규모가 커서 유실방지망을 설치했다. (유실방지망은) 고리를 묶기 위해 20~30㎝ 크기로 100개 넘게 설치했고 위치는 모두 우현 쪽이다. 가능한 부분은 확인했는데, 불가피하게 확인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그렇다면 현재 뻘은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 것인가.
▶배수와 함께 뻘이 계속 나오고 있다. 사람이 접근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현재는 접근하지 않고 있다. 유골이 발견됐기 때문에 해경과 협의해 처리할 것인지, 목포신항으로 옮겨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후에 판단할 것이다.

-향후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유골(조사) 관련해서 오후 일정은 정해진 것 없다. 국과수와 계속해서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객실은 선미 쪽에 많았다고 했는데, (유골이) 선수 쪽에서 발견된 이유는 무엇인가.
▶선미쪽에 특별히 특정해 객실이 많다고 말한 적은 없는 것 같다. 객실은 선수, 선미에 다 있다. 선미 쪽에 뻘이 많다고 보고를 받았는데, 이와 달리 선수 쪽에는 뻘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어 (유골이)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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