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 내달 출범…수혜주는?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 2017.03.28 17:27

모바일리더스 수혜 기대감에 24일 상한가…"하반기 가봐야" 지적도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다음달 3일 영업을 개시한다는 소식에 관련 수혜주가 관심을 받고 있다. 전자결제·보안·인증 관련주를 비롯한 중소업체 주가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단기 급등세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내달 영업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23일 이후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가운데 눈에 띄게 오른 종목은 모바일리더였다.

케이뱅크 컨소시엄에 속한 모바일리더는 지난 24일 상한가까지 올랐다가 이날 차익실현 매물에 3.3%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을 바탕으로 이미지 처리와 인식, 보안 등의 솔루션을 금융권 등에 공급하고 있다.

모바일리더가 상한가를 기록했던 건 케이뱅크 영업 개시라는 외부적 호재와 함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결과로 보인다. 지난 23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리더의 지난해 매출은 134억원, 영억이익은 83억원, 당기순이익은 14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대비 6.2%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대규모 흑자로 전환했다.

케이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휴대폰 소액결제 시장의 양대산맥인 다날KG모빌리언스 주가는 케이뱅크 영업 개시 소식에도 비슷한 수준의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휴대폰 인증서 보관서비스 업체 인포바인,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앤지도 주가에 별다른 영향이 미치지 않은 모습이다. 민앤지는 지난해 10월 가상계좌 시장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는 세틀뱅크를 인수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이들 수혜주는 정부가 2015년 6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안을 발표한 이후 크게 올랐지만 이후 뚜렷한 상승흐름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기급등세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중장기적 투자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달 케이뱅크가 영업을 시작한다고 해서 (호재가) 주가에 바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라면서 "단순히 영업이 개시된다고 해서 주가가 급등했다면 그게 더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케이뱅크를 비롯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곧 영업을 시작한다는 건 시장에서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고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가 어떻게 제공될지는 하반기에 가봐야 안다"며 "현재로서는 수혜 기대감을 가져도 된다는 얘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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