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청장은 27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선체와 침몰 해역에서 수습된 시신이 있다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DNA 감식 등에 힘쓰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다른 일을 미루더라도 경찰이 맡아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침몰 해역에 대한 미수습자 정밀 수색은 다음 달 초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선체 내 해수·잔존유 배출 작업을 진행 중인 세월호는 30일을 전후해 목포신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또 이날 이 청장은 다음 주부터 '공직기강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비위를 저지른 경찰관에 대한 관련 보도가 이어지면서 본청은 물론 지방청도 전반적인 복무 상황을 살펴보도록 지시했다는 설명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집회 등은 앞으로도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이 청장은 예측했다. 참여 인원수에 맞게 집회 관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청장은 "박 전 대통령 구속 때 '우파 총투쟁'한다는 말은 (집회) 현장의 수사로 보인다"며 "전면 투쟁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28일 출석 요구를 받은 정광용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과 태극기 집회 사회를 맡았던 손상대씨는 아직까지 응답이 없다고 이 청장은 밝혔다.
이 청장은 "2차, 3차 출석 요구에도 나오지 않으면 체포영장 신청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대통령 탄핵 인용 당일인 10일 폭력집회를 유발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정 회장 등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 지도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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