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기술명장' 도입해 제조역량 키운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17.03.27 14:00

첫 기술명장으로 이광호 기정, 정명수 기정 등 18명 선정…후배사원 역량 향상 및 현장 혁신활동에 기여

'SK하이닉스 기술명장 인증식'에서 SK하이닉스 박성욱 부회장(사진 앞줄 가운데)과 기술명장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기술명장' 제도를 도입해 제조 현장 혁신을 강화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처음으로 18명의 기술명장을 선발해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기술명장 인증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기술명장은 15년 이상 근속한 생산직 가운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높은 기술 역량과 리더십을 갖춘 직원들 가운데서 선발된다. 특히 반도체 관련 자격증, 특허·실용신안 등록, 강의활동, 사회봉사 등 자격요건 등이 두루 고려된다.

SK하이닉스가 기술명장을 도입키로 한 것은 반도체 공정이 나날이 복잡·전문화됨에 따라 현장의 직무수행 및 문제해결 능력이 회사의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에 선발된 18명의 기술명장은 대내외적으로 반도체 전문가로 인정받을 뿐만 아니라 독특한 이력으로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2012년 한국품질명장에 선정된 바 있는 이광호 기정은 생산관리전공의 경영학 박사 학위 소지자다. 한국품질명장이란 현장근무 10년 이상, 품질분임조 활동 경력 5년 이상인 기술자 중 품질혁신 향상과 현장개선 리더십이 투철한 사람이다.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에 의거해 선정한다. 이 기정은 영어, 일어, 중국어 등 3개 국어에 능해 해외 장비 매뉴얼을 번역해 기기 활용도를 높이는데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또 정명수 기정은 하나도 갖기 힘든 것으로 알려진 기능장 자격을 전기, 전자, 통신설비 등 3개 분야에 걸쳐 취득했다.

기술명장은 후배사원 역량 향상을 위한 강의를 맡는 등 향후 SK하이닉스의 혁신을 더욱 가속화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현장 혁신활동을 통해 도출한 성과를 사내 공유회를 통해 전사에 확산시킨다.

SK하이닉스는 기술명장들에게 각종 교육 및 멘토링 기회를 제공해 이들이 보다 전문성을 가진 '대한민국명장'에 도전하는데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대한민국명장이란 숙련기술장려법에 의거해 산업 현장에서 15년 이상 종사한 기술자 중 최고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기술자에게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선정한 이들을 뜻한다. 선정분야는 기계, 재료, 전자 등 22개 분야에 걸친 96개 직종으로 대통령 명의 증서가 발급된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기술명장은 최고의 기술과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동료로부터 인정받는 롤모델"이라며 "회사에서 지원하는 기회를 통해 잠재적 역량을 발전시켜 더 훌륭한 반도체 전문가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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