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가 27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남의 시신이 기존 안치돼 있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병원에서 국내 다른 곳으로 이송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시신 인도를 요구하고 있는 북한과의 교섭에서 진척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나온다.
NHK에 따르면 병원에는 전날 오후 1시쯤 하얀색 왜건차량이 도착, 약 30분 뒤 출발한 점이 확인됐다. 한편 말레이시아의 북한대사관에서는 전날 오전 사복 차림의 남성 4명이 들어갔으며 이는 말레이시아 경찰로 추정된다.
북한과 말레이시아는 김정남 시신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으나 말레이시아 정부는 양국의 교섭을 거쳐 이날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NHK는 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에서는 전날 밤 11시 넘어서까지 검은색 공용차와 대형 왜건차량이 빈번히 드나들었다고 보도했다. 행방은 알 수 없지만 대사관 직원 외에도 2명의 여성이 큰 짐을 대사관 건물 안으로 옮기는 모습도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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