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상 씨는 지난 24일 오후 전남대 대학본부 국제회의동 2층 용봉홀에서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자신이 펀드 운용을 통해 번 돈으로 기부활동에 나선 배경과 의미 등을 밝혔다.
박 씨는 "복현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할 이 장학금이 의지와 열정, 인성을 갖춘 전남대 학생들에게 꼭 필요하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기부는 행위 자체보다는 목적에 맞게 전달되고, 받는 사람 입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대학생 신분으로 자산운용업에 뛰어들어 번 돈의 일부를 지난 2008년부터 소외된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2015년에는 대학생 최초로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렸으며, 청년 기부왕, 한국의 청년 버핏 등으로 언론에 소개된 바 있다. 그가 지금까지 낸 기부금 총액은 2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오늘의 성공을 이루는데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요인이 무엇이냐'는 학생들의 질문에 "90% 이상은 양서(좋은 책)의 힘"이라고 말했다. 그는 "좋은 책이 오늘의 나를 이끌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꾸준히 책을 읽다 보니, 안보이던 것이 보이기 시작하고, 삶의 방향도 확립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는 박 씨가 운영하는 '복현장학금'을 소정의 기준에 맞는 재학생을 선발해 지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