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안타' 황재균…"보여줄 게 더 많다"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7.03.26 15:16
황재균/AFPBBNews=뉴스1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시범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다.

황재균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7회초 1루수 겸 4번타자를 맡은 버스터 포지를 대신해 출전했다. 황재균이 1루수로 나선 것은 시범경기 두 번째. 황재균은 시범경기 동안 주로 3루수로 나서고 있지만(75이닝) 그 밖에 좌익수와 1루수로도 몇 번 경기에 나서고 있다. 활용폭을 넓히기 위한 사령탑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황재균은 7회초와 9회초 자신에게 다가온 타구를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7-7로 팽팽히 맞선 9회 무사 만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상대 구원 투수 카를로스 피셔를 상대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뽑아냈다.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8-7로 승리했다.

이날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안타 생산을 재개한 황재균의 시범경기 타율은 0.297에서 0.308(39타수 12안타)로 올라갔다. 시범경기 타점은 11개로 늘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더 머큐리 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황재균은 "미국에서 야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정말로 열심히 해서 내가 이곳에서 뛸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팀 동료들이 적어도 내가 이 팀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훈련했는지를 조금은 알아준 것 같다. 그것이 가장 고마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황재균이 기량을 더 갈고 닦기 위해 트리플 A에서 시즌을 시작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재균은 "만약 내가 트리플 A로 보내져 그곳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면 특히 좌익수 수비 훈련을 정말로 열심히 하겠다. 수비와 주루 등 모든 부분에서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선수들은 그를 사랑한다"며 "황재균은 매일 일찍 경기장에 나와 1루수와 좌익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며 황재균의 성실함을 칭찬했다.

한편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텍사스는 4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시애틀에 1-3으로 졌다.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볼티모어의 시범경기에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출전하지 않아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한국인 타자 맞대결은 불발됐다. 김현수는 대수비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7회말 무사 1루 상황에 첫 타석을 맞았다. 상대 구원 콜 스튜어트와 대결한 김현수는 삼진으로 물러섰다. 볼티모어는 미네소타를 6-3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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