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 반잠수식 선박에서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는 바닥 곳곳이 녹슬고 일부 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등 아픈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뱃머리에 'SEWOL'이라고 적힌 글씨마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3년이라는 시간의 풍파가 오롯이 새겨져 있었다.
이제 세월호는 2∼4일로 예상되는 배수 작업을 거친 후 반잠수선과 고박을 단단히 하고 목포 신항을 향해 '마지막 항해'에 나선다.
애초 기착지인 제주항이 아닌 목포 신항에 도착하지만 정확한 침몰 원인과 진상 규명에 대한 목소리가 크다.
바닷속으로 가라앉아 잃어버렸던 진실을 목포 신항에서 부디 찾아 책임자를 엄벌할 수 있기를 희생자 가족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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