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블랙이글스, '현존 고등훈련기 중 T-50 단연 최고' 극찬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17.03.26 12:05

[the300] 말레이시아 LIMA '17 최고 활약...인도네시아 공군 주피터와 우정비행

3월 24일(금)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T-50 8대, 앞)과 인도네시아 JUPITER 팀(KT-1 6대, 뒤)의 우정비행 모습. 대한민국 공군 최초로 국산 항공기를 운용하는 외국군과 외국 하늘에서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비행을 실시했다./사진=공군

우리 공군의 블랙이글스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 방위산업전시회인 '말레이시아 LIMA'에서 에어쇼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공군은 26일 "36개국 약 500개의 방산업체가 참여하고 관람객 20만여명이 방문한 올해 LIMA 행사가 어제부로 폐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에어쇼 5회, 특별비행 말레이시아 공군 조종사의 T-50 체험비행 2회, 우정비행 1회 등 총 8번의 비행을 실시함으로써 국산 항공기 T-50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렸다.

공군에 따르면 블랙이글스와 국산 항공기 T-50에 대한 말레이시아 현지 방송과 신문 등 주요 매체는 물론, 각국에서 몰려든 외신 매체들의 인터뷰와 사진촬영으로 블랙이글스는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에어쇼를 보고 크게 감명 받은 말레이시아 왕족이 특별히 요청해 24일 블랙이글스 조종사와의 만남도 이뤄졌다. 이날 말레이시아 왕족은 비행을 마친 조종사들과 기념촬영을 실시한 후 항공기의 주요 성능과 운용 경험, 노하우를 질문하는 등 국산 항공기 T-50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24일 히사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은 "블랙이글스는 세계 일류의 에어쇼 팀"이라고 찬사를 보냈으며, 어펜디 부앙 말레이시아 공군참모총장도 국산 항공기 T-50에 대해 "8대 항공기의 일사분란한 비행을 직접 보니 기동성 뿐만 아니라 조작도 용이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3월 21일(화)~25일(토) 개최된 말레이시아 LIMA'17에서 블랙이글스가 에어쇼를 펼치고 있다./사진=공군 제공


에어쇼 관람을 위해 행사장을 찾은 사만다 존씨는 "8대의 T-50 항공기가 마치 하나가 된 듯 하늘을 나는 모습이 매우 아름다워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대한민국을 떠올리면 K-POP과 드라마가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 박진감 넘치는 에어쇼를 눈앞에서 직접 보니, 이제는 블랙이글스가 제일 먼저 생각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내 전시장에서는 체코의 방산업체 부스 운영을 총괄하는 토마스 래다야크 팀장은 "대한민국의 T-50 항공기가 화려한 공중기동을 펼치는 모습은 완벽했다"며 "T-50은 역시 자타공인 최고의 고등훈련기로서 손색이 없다"고 추켜세웠다.


21일과 22일에는 말레이시아 공군 조종사 3명이 직접 T-50 항공기에 탑승해 체험비행을 실시했다. 해당 조종사들은 1시간 동안 진행된 비행에서 항공기 특성을 점검하는 다양한 공중조작과 기동을 통해 T-50 항공기의 우수성을 몸소 체험했다.

이번 LIMA '17 항공 디스플레이 총괄 책임자이자 말레이시아 공군 항공작전지휘관인 다토 자하니 소장은 체험비행을 마친 후 "T-50 항공기는 현존하는 고등훈련기 중 단연 최고"라며 "최고의 기동성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안정감 또한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어 24일에는 국산 항공기 KT-1을 운용하는 인도네시아 공군 에어쇼팀 주피터(JUPITER)와 우정비행이 이뤄졌다. 블랙이글스 T-50B 항공기 8대와 JUPITER 팀의 KT-1 항공기 6대는 말레이시아 하늘에서 함께 비행하며 호흡을 맞췄다.

특히 대한민국 공군 최초로 국산 항공기를 운용하는 외국군과의 우정비행은 일반 관람객들이 대거 방문했던 퍼블릭 데이(Public Day)에 맞춰 실시됐다. 전 세계 관객들 앞에서 우리 기술로 만든 항공기 14대가 동시에 비행하는 자체만으로 우리가 자부하는 항공기를 전 세계에 당당히 뽐낼 수 있는 기회의 장이었다고 공군은 전했다.

우정비행을 마친 JUPITER 팀장 키샤 중령은 "이번 비행을 통해 한국산 항공기의 우수한 성능과 조종사들의 뛰어난 기량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었다며 현재 팀에서 운용 중인 KT-1 항공기에 대해 "우리 팀의 에어쇼를 위해 최적화된 뛰어난 항공기"라고 평가했다.

블랙이글스는 지난 2012년 영국 에어쇼, 2014년과 2016년 싱가포르 에어쇼에서도 최고의 비행을 선보이면서 국산 항공기 T-50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며 방산수출의 서막을 열었다. T-50 계열 항공기는 2011년 인도네시아 16대, 2013년 이라크 24대, 필리핀 12대, 태국 4대 등 현재까지 총 4개국에 56대가 수출되는 쾌거를 이뤘다.

에어쇼를 성공적으로 이끈 제53특수비행전대장 김영화 대령(공사41기)은 "블랙이글스는 최고의 에어쇼를 선보이며 국산 항공기 T-50의 존재를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격을 드높이고 방산수출에 기여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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