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첫 경선, 安·孫·朴 광주서 지지 호소…4.5만명 투표

머니투데이 광주=백지수 기자 | 2017.03.25 15:26

[the300]安 "호남·제주 정신으로 미래 준비" 朴 "호남 중심 대연합" 孫 "호남에 적극 투자" 약속

박주선(왼쪽부터), 안철수, 손학규 국민의당 대선주자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광주 전남 제주 권역 완전국민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손을 맞잡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경선 투표 후 저녁 8시30분을 전후로 최대 격전지로 예상되는 광주 지역의 개표 결과가 나온다. /사진=뉴스1


국민의당 완전국민경선의 지역 순회 경선 첫날인 25일 안철수·박주선·손학규(기호 순) 세 후보는 최대 격전지로 예상되는 곳이자 첫 경선지인 광주에서 광주·전남·제주 지역민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각자 자신이야말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맞설 수 있는 국민의당의 대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호남 출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박주선·손학규·안철수 후보 차례로 정견 발표 연설을 했다.

첫번째 순서로 나선 박 후보는 자신을 '호남의 아들'로 소개하며 "호남의 자존심을 걸고 호남 중심의 정권을 만들어내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박 후보는 "김 전 대통령께선 DJP연합이라는 당시로선 상상할 수 없었던 대연합으로 정권교체에 성공했다"며 "호남 중심 개혁대연합을 만들어 반드시 집권을 이뤄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호남 집권 비전과 전략을 못 보이기 때문에 최근 호남이 기울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가 호남은 문재인씨의 들러리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참여정부 시절 자신이 정치보복을 받았다며 "문재인은 호남 탄압 책임자"라는 말로 호남의 반문(反文) 정서를 자극하기도 했다.

전남 강진에서 토굴 생활을 했던 손 후보는 "강진 생활을 통해 호남의 소외와 차별의 한을 잘 알게 됐다"며 "호남의 인재를 활용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해서 첨단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만들겠다, 저는 해봤기 때문에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IMF 국난의 대한민국이 '준비된 선장' 김대중을 불렀다"며 "오늘 국난의 대한민국을 위해 '다시 준비된 선장'을 불러달라, 광주·호남이 그 진원지가 돼달라"고도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한 번 해보는 자리가 아니라 경험을 통해 능력을 갖고 지혜를 갖춘 사람이 나라를 경영해야 하는 자리"라며 자신의 경기도지사,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 경험을 부각시켰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안 후보는 자신을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라고 칭하며 정권 교체 이후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안 후보는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이끈 호남 정신은 결코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대신할 수 없는 미래' 안철수가 해내겠다"고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패권주의를 반대해 온 호남과 제주의 통합 정신이 국민에 의한 연대를 이끌고 수구에 맞서 싸운 호남·제주의 개혁 정신이 대한민국 새롭게 바꿀 것"이라며 "승리를 생각해도, 개혁을 생각해도, 통합을 생각해도, 미래를 생각해도, 호남과 제주를 생각해도 저 안철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광주·전남·제주 경선 현장투표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투표 마감 후 개표가 시작되는데 국민의당은 오후 8시쯤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광주·호남·제주 30여곳 투표소에서 4만5056명이 투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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