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4일만의 '마지막 항해' 세월호… "인양 '9부능선' 넘었다"

머니투데이 세종=유영호, 진도(전남)=이동우 기자 | 2017.03.25 04:48

반잠수선 도착후 고난이도 '도킹'도 성공… "인양중단 상황 없을 것" 사실상 마무리 단계

24일 밤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의 재킹바지선 두척 사이로 인양된 세월호가 예인선의 도움을 받아 반잠수식 선박에 도착, 선적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4년 4월16일 304명의 희생자를 내며 전남 진도 앞바다에 가라앉았던 세월호가 사고 발생 1074일 만에 귀환을 위한 ‘마지막 항해’를 시작했다. 수심 40m에서 끌어올린 잭킹바지선에 의지한 슬픈 모습으로다. ‘집’으로 돌려보내 줄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까지 마치면서 인양 작업은 ‘9부 능선’을 넘어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24일 오후 4시55분 인양선에 이끌려 반잠수선 ‘화이트 마린’으로 출발한 세월호는 오후 8시30분 목표한 반잠수선 인근 200m 지점에 도착했다. 세월호를 거치해 목포신항으로 운반할 반잠수선은 세월호 인양지점에서 3km 떨어진 ‘안전구역’(조류 및 파도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해역)에서 대기 중이었다.

세월호는 목표지점에 도착한 즉시 반잠수선 도크 중앙에 세월호 선체를 선적하는 ‘도킹’ 작업을 시작해 25일 새벽 4시10분 작업을 완료했다. 165m의 공간에 선체길이 145.6m인 세월호를 올려야 하는 정밀한 작업이라서 작업현장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세월호의 반잠수선 거치에 성공하면서 세월호 인양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게 됐다. 세월호의 남은 인양 작업은 △재킹바지선 고박 해제 △배수 △반잠수선 부상 △반잠수선과 고박 △목포신항 이동 등인데 지금까지의 작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선적용량이 7만톤에 달하는 반잠수선에 거치된 순간부터 파도·조류 등 외부여건의 간섭이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세월호는 이르면 다음달 1일 목포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 선적이 끝난다면 상대적으로 작업이 안정화된다”며 “인양을 중단하거나 포기해야 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3년 만에 돌아오는 세월호의 인양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각종 돌발변수 때문에 22일 오전10시 시험인양을 시작한지 49시간이 흐른 24일 오전 11시 10분에서야 목표한 수면위 13m 인양에 성공했다.

23일 오후 좌현 선미램프(화물 출입구)가 열려있는 사실이 되늦게 발견, 인양을 중단한 채 11시간의 절단작업을 진행한 게 최대 난관이었다. 이후에도 조류의 영향으로 반잠수선으로의 출발이 약 3시간 지연되기도 했다. 하지만 사흘 내내 이어진 밤샘작업 끝에 결국 ‘인양 성공’을 눈 앞에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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