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도 반도체 호황"…외국인, SK하이닉스 다시 담았다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 2017.03.24 15:57

美 마이크론, 전분기比 영업익 191%↑…"수급 둔화에도 가격↑"

외국인들이 다시 반도체 호황 지속에 배팅했다.

SK하이닉스는 24일 코스피시장에서 전일 대비 2.17%(1050원) 오른 4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이 날 장에서 77만9963주를 순매수했으며 기관 역시 51만8628주를 사들였다. 모건스탠리, UBS가 매수창구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만 127만6055주를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시가총액 2위를 탈환했으나 오후장에서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현대차와 격차를 892억원으로 좁히는데 그쳤다. SK하이닉스의 24일 현재 시가총액은 36조361억원, 현대차 시총은 36조1253억원이다.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은 동종업계인 미국 마이크론의 최근 실적이 발표되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메모리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2016년 12월~2017년 2월) 실적발표를 통해 순이익 8억9400만달러, 주당 77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7% 증가한 46억5000만달러, 영업이익은 191% 증가한 10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이 달 초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에 부합했다.


마이크론은 3분기(3월~5월)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실적전망으로는 매출액 52억~56억달러, 매출총이익률 44~48%를 제시했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가이던스를 참고한 마이크론의 3분기 실적은 매출의 경우 전분기 대비 8% 증가한 50억달러,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D램 업황이 현재는 매우 좋지만 2분기부터는 수급이 일부 둔화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업체들의 케파 투자로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메모리반도체 1위업체인 삼성전자는 이 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전환 보류를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호재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72%(1만5000원) 내린 207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같은 날 오전 열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법률, 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를 진행한 뒤 결과를 주주들에게 공유하겠다"며 "다만 검토 과정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존재해 지금으로서는 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도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D램 공급증가율은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공급증가율은 11%, SK하이닉스는 19%, 마이크론은 41%로 마이크론이 공급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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