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장 재공모 11명 지원…이원태 연임 vs 수협맨 vs 외부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7.03.24 19:17
이원태 수협은행장(왼쪽)과 강명석 수협은행 감사 / 사진제공=수협은행
지난해말 수협중앙회에서 주식회사 형태로 분리한 후 첫 Sh수협은행장 후보자가 이원태 수협은행장과 정통 '수협맨'인 강명석 수협은행 감사, 시중은행 출신 외부 인사 등 3파전이 될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수협은행장 재공모에 총 11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공모에 지원한 4명과 새로운 인물 7명이 추가 지원했다.

재공모에 나서면서 이 행장이 연임에 도전했다. 이 행장을 제외한 관료 출신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 중에는 시중은행 출신 부행장도 다수 포함돼 있다.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1차 심사를 거쳐 29일 면접 대상자를 선정해 면접 장소와 시간을 통보한다. 31일 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 후보자까지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 행장이 연임에 도전함에 따라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자는 이 행장과 강 감사, 시중은행 출신 외부 인사 등 3파전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이 행장은 관료 출신이지만 이번에 수협은행 독립에 기여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연속성을 가지고 수협은행을 이끌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강 감사는 정통 '수협맨'이자 정통 뱅커여서 내부 출신이라는 점과 금융전문가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1986년 수협은행(수협중앙회)에 입사한 강 감사는 진주지점장, 마포지점장, 영업지원부장, 신용기획부장, 해양투자금융부장 등 은행 요직을 거쳤다. 1960년생인 강 후보자가 2006년 수협중앙회 상임이사로 선임될 때 수협의 첫 ‘40대 등기임원'이기도 했다.

시중은행 출신 인사는 수협은행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수협은행이 주식회사로 거듭나면서 시중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만큼 외부 출신이 수협은행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수협은행 행추위 관계자는 "1차 공모 때보다 지원자가 많은 만큼 철저히 검증해 능력 있는 행장 후보자를 선정할 것"이라며 "행장 임기가 다음달 12일 끝나기 때문에 이번에는 끝장토론을 통해서라도 후보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협은행 행추위는 지난 9일 1차 공모를 통해 지원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뒤 은행장 후보를 추천하기 위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재공모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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