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수호의 날, 대선주자 "튼튼한 안보" 한목소리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17.03.24 13:14

[the300]천안함·연평도 사건 희생자 추모하고 강한 안보 강조

지난 3월23일 문재인 후보가 故문광욱 일병의 부친 문영조씨를 만나고 있다./사진=문재인 후보 측 제공
24일 '제 2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대선 주자들이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강한 안보로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고 일제히 밝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24일, 연평도 포격 전사자 고 문광욱 일병 부친 문영조 씨와의 전날(23일) 면담 내용을 공개했다. 문영조 씨는 이 자리에서 "억울하게 먼저 떠나보낸 아들 광욱이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다음 정권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국민이 편안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특전사 출신인 문 후보가 대통령이 돼 군대 간 아이들이 무사히 부모 품으로 돌아 올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표했다.

문 후보도 "박근혜 정부 동안 나라도 어려워지고 국민들도 고통스러웠던 거 생각하면 정말 송구하다"며 "지난 대선 때보다 훨씬 더 절박한 마음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안희정 후보 측도 이날 논평을 통해 피해자들을 언급하며 "호국 영령의 넋을 기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어떤 타협과 양보도 있을 수 없다"며 "튼튼하고 강력한 국방과 균형적 외교역량으로 한반도 평화 번영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안희정 후보는 26일 국립 현충원에 방문해 천안함·연평도 피해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들을 추모했다. 안철수 후보는 "오늘 서해를 바라보며 나라를 지키는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린다"며 "서해가 천혜의 아름다움을 지닐 수 있고, 우리가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과 항상 국토방위에 여념 없는 국군 장병들의 헌신 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하는 '자강안보'로 먼저 가신 이들이 지켜낸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제2회 서해 수호의날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자유한국당 홍준표 지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23일) 천안함에서 산화한 46용사의 묘역을 참배했다"며 "국가가 그들에게 과연 어떤 사후조치를 했는지 깊이 되돌아보게 한 하루였다"고 밝혔다. 다만 홍 지사는 "세월호에 묻힌 천안함 폭침 7주년"이라며 "세월호를 정치에 이용하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남경필 후보는 대전 현충원에 방문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남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천안함 46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의 희생을 기린다"며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는 이후 천안함 참전 예비역 장병들과 만나 오찬 간담회를 추가로 진행한다.

한편 보수진영인 정우택 원내대표와 이현재 정책위의장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주호영 원내대표 등 바른정당 지도부는 이날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는 경선일정 등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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