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저신용·다중채무자 부채 78.6조원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17.03.24 06:00

[한은 금융안정점검]DSR 40%, DTA 100% 초과 고위험가구 부채 62조원

시장금리 상승시 부실 위험이 상당히 높은 이른바 '취약가구'가 보유한 부채가 78조6000억원으로 파악됐다.

24일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이 금융통화위원회 금융안정점검회의에 보고한 내용을 보면 지난해말 기준 △금융기관 3곳 이상에 부채를 보유한 다중채무자 △신용등급 7~10등급 저신용자 △소득 하위 30% 저소득층이 보유한 부실 위험 대출액이 78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취약차주 대출 규모는 2012년 84조8000억원에서 2013~2015년까지 점차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늘었다.

이와 함께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 부채/자산 평가액비율(DTA)가 100%를 각각 초과한 ‘고위험가구’ 부채 규모는 62조원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보유한 부채 비중은 7.0%(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기준)으로 전년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가계부채 총량이 지난해 사상 최대치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지난해말 기준 가계부채(한국은행 가계신용 기준)는 1344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41조2000억원 증가했다. 연간 증가율은 11.7%로 2010~2014년 평균 6.9%는 물론 이례적으로 급증했던 2015년(10.9%)를 웃돈다.


특히 고금리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연간 64조6000억원으로 역대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율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말 기준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소득 상위 30% 고소득층, 신용등급 1~3등급 고신용자 차주의 비중은 각각 65.5%, 65.7%로 집계됐다. 순자산 상위 40% 가구가 보유한 부채는 전체 60.8%로 조사됐다.

지난해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평균 DSR은 34.2%로 전년(30.7%)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 총부채/총자산,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은 각각 3.9배, 1.2배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한은은 금융부채 보유가구 채무상환능력이 소득흐름(flow) 측면에서 전년보다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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