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때문에…" 세월호 인양 반대했던 김진태 의원 발언 뭇매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 2017.03.23 11:49
김진태 자유한국당 대선주자가 2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부산-울산-경남 제19대 대통령후보자 비전대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사진=김진태 페이스북 캡처
세월호가 참사 3년 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과 글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3일 김진태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 7시간 행적에 대해 "검찰 수사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와 인터뷰에서 "가정해 (박 전 대통령이 구조에) 불성실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무슨 검찰의 수사대상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 행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을 물러난 대통령에게 연결하려 하지 말고 세월호가 가라앉은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며 "인양작업을 하다 순직하는 경우가 있는데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015년 김 의원은 비용 등을 이유로 세월호 인양에 반대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당시 그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인양할 무게가 1만톤에 이른다. 이 정도 하중을 절단하지 않고 인양한 유례를 찾기 힘들다. 더구나 부식이 심해 원형보존 인양이 어렵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그렇다고 절단 인양하는 것은 인양의 의미가 퇴색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소 10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이다. 민간선박 인양은 원칙적으로 선사의 책임이다. 국민 혈세로 천문학적 인양비용을 부담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 전세계적으로도 국가가 비용을 부담해 민간 선박을 인양한 사례는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양 시 추가 희생이 우려된다. 유속이 빠르기로 유명한 맹골수도에서 이미 잠수사 2명이 희생됐고 강원소방대원 5명이 헬기 추락으로 사망했다. 인양작업 시 물 속에 들어가 체인을 감아야 하는 사람도 우리의 아들·딸"이라고 전했다.

누리꾼 사이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당신 자녀가 차가운 바닷속에 있다고 생각하면 그게 말이 되느냐(jj11****)", "말에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국가 재난사태 발생 시 아무것도 안할 듯하다(pixq****)", "돈 많이 드니 가슴에 묻자는 게 무슨 소리냐. 신중하게 생각해 말한 게 사실이냐(lmgk****)" 등의 반응을 보였다.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명동에 '음료 컵' 쓰레기가 수북이…"외국인들 사진 찍길래" 한 시민이 한 행동
  5. 5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