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따뜻한 말 한마디 못하고 떠나 미안"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17.03.22 19:41

대우 창업 50주년 기념식…김우중 전 회장등 前대우맨 500여명 참석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대우창업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 /사진=뉴스1.

"대우를 떠나면서 따듯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헤어진 것이 무엇보다 가슴에 사무칩니다.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22일 밀레니엄서울힐튼 호텔에서 열린 '대우 창업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목이 메이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회장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창립기념식에 참석했다. 이전 2년간에는 건강이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다.

김 전 회장은 "아무도 시도하지 못한 해외 진출을 먼저 했고, 대한민국 경제영토를 넓힌다 생각했다"며 "갑작스런 외환위기로 과업을 완성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안타깝지만 우리의 꿈과 열정, 실천한 노력, 이룩한 성과는 반드시 평가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의 기념사가 끝나자 500여명의 전 '대우맨'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예년 기념식에는 300여명이 참석했지만 올해에는 50주년을 맞아 최대 인원이 모였다.


기념식은 △그룹소개 멀티슬라이드 △다큐멘터리 영화 '내 아버지의 연대기' 예고편 상영 △글로벌 청년 사업가'(GYBM) 양성 현황 및 경과보고 △김 전 회장의 기념사 및 어록 헌정식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행사 마지막에는 '대우맨'들이 대우 배지를 달고 '대우가족의 노래'를 함께 불렀다.

김 전 회장은 23일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해 글로벌청년사업에 다시 매진할 예정이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대우그룹 50주년 특별전시회 '기업보고서: 대우 1967–1999'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트선재센터는 김 전 회장의 맏딸인 김선정씨가 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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