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영국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 2017.03.22 15:33

라살인베스트먼트 2017년 연간 투자전략 보고서 발표

마디 모크레인 라살 유럽 리서치 총괄 책임자./사진=라살자산운용사

글로벌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라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영국 및 유럽의 부동산 시장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겐 여전히 안정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라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최근 영국 부동산 시장의 임차 수요에 대해 브렉시트 투표 직후 우려했던 수준보다 훨씬 견조한 상태라며 우량 자산의 시장 가치는 브렉시트 투표 이전과 유사하거나 하락폭이 미미한 수준이라는 내용의 2017년 연간 투자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다만 투자 지역이나 기회에 따라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디 모크레인 라살 유럽 리서치 총괄 책임자는 22일 서울 여의도 IFC 라살자산운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영국 부동산 시장은 브렉시트 투표 이후 EU(유럽연합)와의 향후 관계 등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면서도 "하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투명하고 유동성이 풍부하며 안정적인 부동산 투자 시장임에는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마디는 "지난해 브렉시트 국민투표 후 투자 비율이 일시적으로 떨어졌지만 이는 금새 회복됐다"며 "여기에 파운드 약세가 이어지면서 엔트리 포인트가 할인된 것 같은 효과까지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 현재 투자자로서 시장에 진입할 땐 여러 불확실성으로 협상력을 많이 쥔 상태에서 시작하겠지만 5~8년 후 시장에서 나올 땐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된 상태일 것"이라고 장담했다.

영국 부동산 투자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양호한 성과가 예상되는 투자 대상으로는 리테일·민간임대주택·런던 오피스·메자닌 대출 등 4가지를 추천했다.

그는 "뛰어난 접근성과 적정한 임대료 수준을 가진 리테일 자산에 대한 임차 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에 장기 임대차 계약이 체결된 리테일 자산은 변동에 대비한 방어적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며 "이와 함께 만성적인 주택 공급 부족 상황에서 다세대 주택과 같은 민간임대주택은 가장 유망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브렉시트에 따른 가격 조정은 런던 오피스에 투자하려는 단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잠재 유망 지역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투자 기회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자닌 대출은 저금리 환경이나 엄격한 금융규제로 전통적인 금융기관들이 더 보수적이고 위험 회피적인 투자를 선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EU 완전탈퇴)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전 해소되기 전까진 임차인들의 대규모 장기 임대차 계약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마디는 "브렉시트 투표 이후 영국과 EU간에는 서로 경제적으로 끈끈한 연결고리가 있음을 알고있다"며 "물론 정치적 이유로 인한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장담할 순 없지만 결과적으론 양측에 보탬 되는 합의를 도출 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에이미 아스나 라살 유럽 부동산 대출투자 총괄 책임자는 "유럽은 부동산 투자에 있어 더욱 긍정적이고 성숙한 시장 환경을 갖추고 있어 매력도가 높다"며 "유럽 내 상업부동산을 대상으로 하는 부동산 대출투자는 2015년 기준 약 1636조4000억원(1조3500억 유로) 규모를 넘어섰으며 시장 규모가 크고 안정성이 높아 기관투자자들에게 채권 투자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창출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영국을 제외한 유럽 부동산 투자 시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15일 네덜란드에서 치러진 총선 결과가 유럽 내 정치적 리스크 감소로 이어진 것도 호재로 꼽았다. 아시아의 경우 전세계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라살 인베스트먼트 매니저먼트는 2002년 국내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약 8000억원 규모의 국내 부동산 투자를 집행했다. 2013년 4월부터 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아 자산운용 서비스를 시작, 현재까지 총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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