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 공개, 닷새 앞으로…비장의 카드는?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 2017.03.24 04:18

'빅스비' 첫선…얼굴인식·스냅드래곤835 등 신기술 대거 탑재

삼성전자가 오는 29일(현지시간) 뉴욕과 런던에서 공개하는 ‘갤럭시S8’(이하 갤S8)에 새로운 기술을 대거 탑재,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한다. 차별화한 디자인과 혁신기능을 통해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로 구겨진 자존심을 완전히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23일 삼성전자와 전자업계에 따르면 갤S8는 △자체 개발 음성기반 AI(인공지능) 빅스비 △세계 최초 ‘스냅드래곤835’ 탑재 △18.5대9 비율의 ‘베젤리스’ 디스플레이 △지문·홍채·얼굴 3종의 생체인식 적용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탑재했다.

◇‘빅스비’ 첫선…10나노 기반 ‘스냅드래곤835’ 최초탑재=‘빅스비’는 AI를 통해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를 창조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청사진을 담고 있다.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은 “빅스비는 완전성, 상황인식, 인지범위 등에서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 '시리' 등) 기존 음성인식 비서서비스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자신했다.

특히 음성인식 AI를 지원하는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안에서 일부 기능만 조작할 수 있는 다른 음성인식 AI 서비스와 달리 음성만으로 스마트폰 전 기능을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 최초로 최신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퀄컴의 '스냅드래곤835'를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한국 등 일부 지역에는 이와 거의 동일한 성능을 갖춘 '엑시노스8895'를 적용한다. 10나노(나노미터·1㎚는 10억분의1m) 기반의 이들 제품은 스마트폰 성능은 높이고 배터리 소모를 크게 줄여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다.

디스플레이의 변화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갤S8는 ‘18.5대9’ 비율의 넓은 화면비를 적용했다. LG전자 'G6'의 ‘18대9’ 디스플레이보다 화면이 넓다. 모든 제품에 엣지 디자인을 적용해 스마트폰 양 옆의 베젤을 완전히 없앤 데다 위아래 베젤 폭도 크게 줄였다. 5.8인치(14.7㎝)와 6.2인치(15.7㎝·플러스) 대화면에도 불구하고 제품 크기를 줄여 조작성을 강화했다.


지문인식, 홍채인식 외에 얼굴인식기능도 새롭게 적용했다. 얼굴인식은 사진촬영 등을 돕는 데 주로 쓰인다. 보안성이 중요한 기능은 지문과 홍채인식기술이 담당한다. 홍채인식은 보조역할을 맡는다. 삼성전자는 빅스비의 ‘딥러닝’(심층학습)기술을 활용해 얼굴인식도 보안기능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100만원 상당 고가에도 연간 6000만대 판매 기대=갤S8에는 전후면 각각 1200만, 800만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된다. 전면에 별도로 위치한 홍채인식 카메라는 370만화소로 인식률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듀얼픽셀 기술을 활용한 고성능 이미지센서가 높은 수준의 촬영이미지를 담보한다.

초당 1000프레임의 이미지를 저장, 방송용 카메라 수준의 슬로모션 영상촬영을 지원하는 ‘슈퍼슬로우’ 기능은 탑재되지 않는다. 최근 삼성 스마트폰에 이미지센서를 제공하는 소니와 삼성전자 LSI사업부가 이 기술을 개발했지만 수율 및 단가, 완성도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배터리 용량은 3000mAh(플러스 3500mAh)로 갤럭시노트7(3500mAh)보다 줄어든다. 안전성 강화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다만 최신 모바일AP와 디스플레이, 최적화한 제품 설계를 통해 배터리 소모를 줄여 사용자 체감 배터리 용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달 21일 갤S8를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다음달 7일부터 예약판매에 나선다. 출고가는 갤S8가 100만원 미만, '갤럭시S8 플러스'가 110만원 미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갤S8의 올해 판매량이 6000만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는 지난해 4900만대가 판매된 '갤럭시S7'을 넘어서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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