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지급서비스 하루 이용액 3400억원…간편결제·간편송금 이용↑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 2017.03.22 12:00

한국은행, 2016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일평균 이용금액 3435억원, 전년대비 36.1%↑

마트에서 '삼성 페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해 전자지급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이 3400억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간편결제, 간편송금 등 신종 전자지급서비스의 이용 실적도 연중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금융업자와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전자지급서비스 일평균 이용금액은 3435억원, 이용건수는 2025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36.1%, 4.4% 증가한 것으로 모두 2008년 통계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자지급서비스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선불전자지급수단 △직불전자지급수단 △전자고지결제 △전자화폐 등으로 구성돼 신용·체크카드를 아우르는 전자결제서비스보다는 하위개념이다.

2008년 일평균 606억원 수준이었던 전자지급서비스 이용금액은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해 3400억원을 돌파했다. 9년만에 6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건당 결제 금액도 5176원에서 1만6961원으로 3배 가량 늘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액기준으로는 온라인쇼핑 등에서 활용되는 PG서비스가 일평균 245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용건수 기준으로는 교통카드 등 선불전자지급수단이 일평균 1428만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PG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2450억원, 475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36.7%, 31.1% 증가한 것이다. 온라인쇼핑이 일반화되면서 카드 PG 서비스의 이용이 크게 늘었다. 지급수단별 이용금액은 카드 75.3%, 가상계좌 16.1%, 계좌이체 6.1%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간편결제 서비스의 대중화가 PG서비스의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평균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실적은 260억원, 86만건으로 조사됐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지급카드 정보를 모바일기기에 미리 저장해놓고 거래시 비밀번호 입력이나 단말기 접촉을 통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서비스가 시중에 나와 있다.

G마켓, 옥션 등 주요 오픈마켓에서 결제금액을 예치하는 서비스 이용금액은 일평균 563억원으로 전년대비 23.5% 증가했다. 이용건수도 115만건으로 0.9% 늘었다.


교통카드 등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이용금액은 일평균 306억원으로 전년대비 48.4% 증가했다. 다만 이용건수는 1428만건으로 2.1%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교통카드 사용이 줄어들어 이용건수는 감소했지만 간편송금 등 신종 전자지급서비스의 확산으로 이용금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말 기준 간편송금 서비스의 일평균 이용실적은 68억원, 14만건으로 지난해 3분기대비 각각 54.3%, 63.4% 증가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간편송금은 모바일기기를 통해 계좌이체 등의 방법으로 충전한 선불금을 SNS 등을 활용해 수취인에게 송금하는 방식으로 토스, 네이버페이 송금, 카카오페이 등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전자고지결제서비스 일평균 이용실적은 116억원, 7만건으로 전년대비 각각 68%, 87.4%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아파트 관리비의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큰 폭으로 늘었다.

직불전자지급수단 이용실적은 352만원, 82건으로 전년대비 각각 92.5%, 94.1% 감소했다.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이 확산되면서 2개 업체가 영업을 종료하는 등 타격을 받은 영향이 컸다.

전자화폐 이용실적은 일평균 1617만원, 8606건으로 전년대비 각각 33.6%, 41.2% 감소했다. 주로 대중교통 요금 지급에 사용되는 전자화폐는 선불 및 후불 교통카드로 대체되면서 활용도가 낮아지고 있다.

한편 한은이 지난해 1분기부터 간편결제와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 실적만을 따로 집계해 내놓은 신종 전자지급서비스의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일평균 이용금액은 328억원, 이용건수는 100만건으로 나타났다. 신종 전자지급서비스 이용금액은 △지난해 2분기 60.6% △3분기 47.3% △4분기 39.9% 각각 전분기 대비 증가하면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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