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원화강세 가파르지 않다…변동성 없으면 큰 문제 안돼"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 2017.03.22 10:06

유일호 부총리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무산되지 않을 것…中 사드 보복 WTO 제소 위한 확실한 증거 없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며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 "변동성이 크지 않으면 그 자체가 큰 문제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 금리인상을 이른바 점진적으로 하겠다고 한 이후 원화 가치가 상승했다"며 "앞으로 또 어떤 변화가 있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21일) 원/달러 환율이 1120원 정도였는데 불과 몇 달 전을 생각해보면 이게 강세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화 강세가 가파르지 않다고 보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답하며 "변동성은 조금 크지만 하루에 굉장히 (변동)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정부가 내달로 예정된 미국정부의 환율보고서에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것을 의식해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을 자제하는 것을 틈타 투기세력이 개입해 환율이 요동친다는 비판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사실상 이같은 환율변동폭이 아직 정부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라는 것이다.


오는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중국 쪽에서) 아무 이야기가 없다"며 "연장이 무산될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중국 조치의 WTO 협정 위배 가능성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정부 방침과 다른 게 하나도 없다"며 "명명백백한 증거가 드러나면 WTO에 제소하겠다는 것은 하루 이틀 강조해 온 원칙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확실한 증거가 있으면 분명히 제소하겠지만 지금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1분기 중 추가 경정예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1분기가 안 끝났다"며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현재 수출은 잘되고 내수는 역시 (부진한) 혼합된 시그널"이라며 "앞으로 보호무역주의적 경향이 확산될 지 (여부도) 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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