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터키에서 가장 큰 태양광발전소 짓는다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2017.03.22 10:00

한화큐셀-칼리온 에너지 컨소시엄, 20일 코니아주 태양광 발전소 사업자로 선정…30년간 전기 판매

한화큐셀 터키 부르두루주 태양광발전소 전경./사진=머니투데이DB
한화큐셀이 터키에서 가장 큰 1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수주에 성공했다. 태양광 제품 공장을 먼저 지은 뒤 발전소를 짓고 30년간 전기를 팔 수 있는 계약으로 투자금액만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2년부터 터키 시장에 조기 진출한 한화큐셀은 연달아 역대급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2일 한화큐셀에 따르면 이 회사는 터키 건설업체인 칼리온 에너지와 컨소시엄을 이뤄 터키 코니아주 카라프나르 구역에 짓는 1기가와트(GW) 규모 태양광 발전소 사업자로 20일 최종 선정됐다. 컨소시엄 지분율은 50대 50인 것으로 예측된다.

해당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는 터키 내에서 최대이며,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를 통틀어도 역대급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중국에 1.5기가와트(GW) 규모 발전소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것을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라고 설명했다.

한화큐셀 컨소시엄은 입찰 경쟁에서 킬로와트시(kWh)당 0.0699달러(78.55원)를 제출해 가격 경쟁력면에서 높은 점수를 딴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전기를 파는 것과는 달리 생산공장까지 짓는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먼저, 한화큐셀 컨소시엄은 21개월 내에 500메가와트(MW) 이상의 태양광 잉곳·모듈 공장을 지어 제품을 생산한다. 그 제품으로 36개월 내에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30년 동안 현지에 전기를 판매해 수익을 얻는 형태다. 15년 동안은 고정단가로, 나머지 15년은 터키시장 현지의 전력가격으로 전기를 판매한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태양광 잉곳·모듈 공장을 먼저 짓고 태양광 발전소를 지어 전기를 판매하는 복합 프로젝트는 이례적"이라며 "투자금액은 업계에서 1조5000억원 정도로 추정하는데, 시나리오가 20~30개에 이르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2015년 말과 지난해 연달아 총 20메가와트(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지은데 이어 이번 계약 수주로 터키 태양광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킬 수 있게 됐다. 한화큐셀은 이번 성과에 대해 2012년 조기 진출한 점과 현지 법인을 세우는 등 다른 태양광 업체에 비해 글로벌 네트워크가 단단한 것이 힘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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