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중국發 미세먼지 악화시킨다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17.03.21 16:43
서울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새벽 한때 연평균의 4~5배까지 오른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게 흐려있다.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45㎍/㎥까지 떨어지면서 20일 오후 9시 발령됐던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해소됐다. 2017.3.21/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구 온난화가 중국의 대기오염을 심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연구진은 네이처 기후변화저널(the journal Nature Climate Change)에 "기후변화로 겨울 베이징의 심각한 안개 발생빈도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기 아랫층과 윗층의 극심한 온도 변화, 미약한 바람 등이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베이징과 일부 북쪽의 대형 도시들에서 극심한 스모그 발생 빈도는 지난 1982년 45차례에서 2015년 50차례로 30년만에 10%가 증가했다. 또한 심각한 안개의 경우 2014년 12차례, 2015년 18차례, 2016년 25차례로 급증했다. 심각한 안개는 미세먼지 농도가 150㎍/㎥를 넘어서는 경우를 의미한다. 이는 우리나라 기준 '나쁨' 수준의 농도다.


중국에서 자동차 보급 증가에 따른 배기 가스 발생 등은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미세먼지는 사람의 세포에 침투할 수 있을 정도로 작아 인체의 면역 체계에도 악영향을 준다. 2013년에는 인도에서 공기의 질 악화로 약 100만명의 영아가 사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만약 온난화가 진행된다면 이러한 상황은 악화될 수 있다. 예측 모델을 통해 분석한 결과 2050~2100년 사이 스모그 발생일이 훨씬 더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에 참가한 렌허 장 푸단대 연구원은 "엄격한 배출량 규제에도 불구하고 베이징의 스모그 발생일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지구 온난화를 위한 세계적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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