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스타벅스' 스무디킹, 올해 정용진 마법 통할까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17.03.22 04:34

스무디킹, 신세계푸드 인수 첫해 적자… 부실점포 체질개선 작업 병행 탓, 올해 '흑자전환' 목표

스무디킹
신세계푸드에 인수된 스무디킹이 온전한 첫 1년 성적표를 내놨다. '제2의 스타벅스'가 될 것이라던 기대와 달리 아직 적자신세를 면치 못한 모습이어서 언제쯤 '정용진 사단'의 힘이 발휘될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스무디킹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스무디킹은 지난해 매출액 202억원과 영업손실 8억원, 당기순손실 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12월 신세계푸드에 인수된 후 처음 발표한 연간 실적이다.

2015년 감사보고서에는 스무디킹 실적이 12월 한 달치만 나와 있다. 이 매출을 월 평균치로 보고 단순 계산했을 때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다소 줄어들었다. 다만 지난해 판매관리비가 122억원으로, 매출의 60%에 달하는 금액이 지출되면서 수익성 악화는 지속됐다.

지난해 적자신세를 면치 못하긴 했지만, 업계에서는 스무디킹이 그동안 체질 개선을 이뤄온 만큼 흑자전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매장을 수익성 위주로 솎아내면서 브랜드 존재감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스무디킹은 신세계푸드에 인수된 후 명동점과 분당수내점, 의정부 중앙점 등 대형 가두점을 줄이고, 이마트나 신세계 유통점포 내 소규모 점포를 내는 방식으로 출점해왔다. 이에 점포 총 숫자는 101개로 인수 직후와 비슷하다.


체질 개선이 이뤄진 만큼 올해부터는 매장을 공격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달 말에만 가두점 형태로 광주와 군산, 대전 등 3개 점포 개점이 예정돼 있다.

신세계그룹과의 시너지 작업도 본격화한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4월부터 그동안 별개로 운영되던 스무디킹 멤버십서비스를 신세계푸드와 통합해 관리할 예정이다. 스무디킹과 올반, 데블스도어 등 기존 신세계푸드 외식업체들과 시너지를 꾀할 수 있다.

아울러 올 2월부터 매월 1회씩 창업설명회를 운영하며 본격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에 걸맞게 메뉴를 다양화해 점포당 수익성을 늘리려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시즌성이 강한 스무디 메뉴의 한계를 벗기 위해 최근 커피나 그릭요거트 활용 제품을 주력 메뉴로 선보이는 것, 베이커리 등 사이드 메뉴를 늘리는 것이 그 일환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그동안 적자점포를 과감히 정리하고 체질을 개선하는데 힘썼다"며 "올해부터는 매장 수를 늘리고, 여름 트렌디 음료가 아닌 건강음료 콘셉트로 제품을 바꿔 흑자전환을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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