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검찰 소환에 외신도 큰 관심…"조사 느슨하지 않을 것"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 | 2017.03.21 16:15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사진=뉴스1

21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외신도 이 사건을 비중있게 다루며 상세히 보도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이날 면책특권 없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을 들며 박 전 대통령이 실제로 기소될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했다.

영국방송 BBC는 이날 '쫓겨난 한국 대통령이 검찰을 마주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임기 동안 질문을 받지 않았던 박 전 대통령이 이제 대통령의 면책특권을 잃고 검찰의 심문을 받는 처지가 됐다고 보도했다. 박 전 대통령이 평소 기자의 질문을 받지 않는 스타일이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BBC는 또 박 전 대통령이 면책특권을 잃은 박 전 대통령이 직권남용과 뇌물강요 등으로 기소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즈(NYT)도 박 전 대통령 검찰 출두를 주요 기사로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기소될 경우 군사독재자였던 전두환과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첫 대통령 구속이라고 강조했다. 역시 면책특권이 없어 일반인 신분으로 조사받는다는 점도 함께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박 전 대통령이 면책특권을 박탈당한지 2주도 되지 않아 검찰이 소환조사를 하는 점으로 미뤄봤을 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느슨하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도 이날 박 전 대통령의 검찰소환에 맞춰 내놓은 사설을 통해 "한국의 부정부패라는 악습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이번 조사가 한국사회가 개혁되고 박 전 대통령 아버지때부터 불거진 정경유착의 꼬리를 끊을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NHK는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해 삼성 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등 일련의 사건을 둘러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 전 대통령은 혐의를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조사는 이날 밤 늦게까지 또는 22일 새벽까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내정, 더 나아가 사법 절차에 관한 사항이며 발언을 삼가야 한다"며 "정부는 큰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 북한을 비롯한 안전보장에 대해서는 확실히 연계가 되고 있다는 점을 말해두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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