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주최측 "성의 없는 박 전 대통령" 혹평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17.03.21 15:15

검찰 출석한 박 전 대통령 태도 규탄…영상녹화 거부 등 지적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사진=홍봉진 기자
청와대에서 나온 지 9일 만에 검찰 조사를 받으러 나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촛불집회 주최측이 비판을 쏟아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1일 오전 박 전 대통령 검찰 출석과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성의한 태도에서 진심이나 선의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혹평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는 단 두 문장만 남겼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 이후 처음으로 입을 뗀 자리였다.

퇴진행동은 "드디어 '피의자 박근혜'가 검찰 포토라인 앞에 섰다"며 "파면된 지 열흘, 국회 탄핵소추 가결 이후 100일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월 말 첫 대규모 촛불집회를 시작한 이래 다섯 달이 지나고 1700만 촛불이 광장을 밝히고서야 죄를 물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박 전 대통령을 용서할 생각이 없다"며 "탄핵은 그 죄를 묻기 위한 준비단계"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이 오전 조사에서 영상녹화를 거부한 점도 비판했다. 성실하게 조사에 응하겠다던 말과 다른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퇴진행동은 "(박 전 대통령은) 증거인멸 우려가 심각한 피의자"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구속수사와 압수수색"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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