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빵]메시지 남긴다던 박근혜, 겨우 두 마디…올림머리·풀메는 '여전'

머니투데이 김현아 기자, 박광범 기자, 홍재의 기자 | 2017.03.21 14:47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러 나오는 길에도 특유의 '올림머리'는 여전했다. 언제나 그랬듯 풀메이크업이었다. 청와대를 나올 때 입었던 감색 코트를 입고 검찰 청사로 들어선 박근혜 전 대통령 얘기다.

박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집을 나와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했다.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는 '태극기 시민'들을 지나 8분 만에 검찰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가기 전 단 두 문장을 남겼다.


숨은 의미를 해석할 것도 없었다. 수많은 유명인사들이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갈 때마다 늘 하던 평범하고도 평범한 말이었기 때문이다.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면서도 국민들에게 '무엇이' 죄송한지 말하지 않았다. 대국민담화 등을 통해 여러 번 말했으나 지키지 않았던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클리셰는 불소추 특권이 사라진 '피의자 박근혜'가 되자 드디어 거짓말이 아니게 됐다.


파면 11일 만에 검찰에 불려나간 박 전 대통령이 단 두 마디만 남기고 검찰청사로 들어가자 취재진들은 너도나도 "이게 뭐야"라 외쳤다.

한편 비슷한 시각 검찰청사 울타리 밖에서는 태극기를 든 시민들의 집회가 있었다. 이들은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의 '헤어롤 두 개'를 패러디하며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선고한 헌법재판소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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