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나온 박 전 대통령은 경호차량을 통해 8분 만에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취재진 앞에 섰다.
감색 코트를 입은 박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에 서서 잠시 머뭇거리다 '검찰 수사가 불공정했다고 생각하나'란 질문을 받고 입을 뗐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짧은 두 마디를 남긴 박 전 대통령은 곧바로 계단을 올라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피의자' 박 전 대통령은 미르·K스포츠재단의 기금 모금, 삼성 뇌물수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지원배제명단) 작성·관리 등 모두 13가지 피의사실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자정 이내에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밤샘 수사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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