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직격탄' 중국어관광통역사에 공공일자리 제공

뉴스1 제공  | 2017.03.21 11:20

서울시 영세관광업체 지원등 특별대책 발표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14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출국하고 있다.중국은 한반도 사드배치 보복조치로 중국 소비자의 날인 15일 한국 관광금지령을 내렸다. 2017.3.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시가 중국의 한국관광상품 판매금지조처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시장을 살리기 위해 국내 관광업체와 종사자 보호에 나섰다. '유커'의 대안으로 동남아시장도 집중 공략한다.

서울시는 관광업계 자금지원과 일자리 안정을 뼈대로 한 '서울관광 4대 특별대책'을 21일 발표했다. 4대 대책은 관광업계 지원과 함께 인바운드 관광시장 다변화, 할인 프로모션 실시, 국내관광 활성화 등으로 이뤄졌다.

대책에 따르면 중국관광객 감소로 타격이 큰 영세관광업체에 서울시 소재 소상공인 대상 특별보증 1305억원을 우선 지원한다. 보증료 연 1%, 보증한도 업체당 최대 5억원이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500억원 규모의 관광진흥개발기금 특별융자 추가지원책의 사각지대인 영세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일자리 유지에 큰 고충을 겪게 된 중국어관광통역사에게는 공공일자리를 제공한다. 체험관광상품 공급자 통역지원, 관광명소 무료해설 등의 일을 주선해준다. 세부적 운영방안은 유관협회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할 계획이다.

중국에 집중된 인바운드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시장으로 눈을 돌린다.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홍콩을 적극 공략시장으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을 성장 촉진시장으로 집중 공략한다.

인천시, 경기도와 함께 24~25일 대만, 5월 필리핀에서 현지 여행업체와 외국인 자유여행객을 상대로 수도권 관광설명회를 개최한다. 경기도 및 강원도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관광수요 창출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관광마케팅도 추진한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특수언어권 가이드를 집중양성하는 전문아카데미를 개설한다. 이태원, 북촌 관광안내표지판에도 동남아권 언어를 추가한다. 4~6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현지에서 세일즈콜을 집중 실시한다. 6월까지 서울관광홈페이지(www.visitseoul.net)에 무슬림 관광정보코너도 신설해 무슬림이 좋아하는 식당과 기도실 정보를 제공한다.


할인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서울시내 16개 유료 관광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디스커버 서울패스를 6월까지 30% 할인판매하고 '모바일관광장터'에 등록된 체험상품을 4월1~6일 30% 할인한다. 매년 7월에 열던 '서울썸머세일'도 쇼핑을 선호하는 개별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5월로 앞당긴다.

지자체들과 협력해 국내관광객 유치에도 나선다. 정부가 지정한 여행주간인 4월29일부터 5월14일까지 가족단위 여행을 장려하기 위해 시민참여 온라인 프로모션을 벌인다. 서울과 지방의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버스자유여행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정부에는 비자발급절차 개선, 면세한도 상향, 사후면세점 즉시환급제도 개선 등을 건의했다. 한시적인 관광시설 입장료 면제도 포함됐다.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앞으로 관광업계 동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정부와 협력해 필요한 보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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