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수출입제재 中企에 무료 컨설팅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2017.03.21 11:00

수입규제 통합지원센터 21일 개소…반덤핑 제소 등 어려움 처한 중소기업에 전문 상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뉴스1

#. 미국에 수출하는 중소기업 A사는 최근 자사 제품이 반덤핑(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덤핑업체나 덤핑국가의 수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 제소되자 당황해 수출을 포기하려 했다. 오히려 미국 바이어가 A사의 제품이 좋고 거래 가치가 있다며 소송 비용을 대주겠다고 했고, 그제서야 회계법인 컨설팅을 받는 등 대응에 나설 수 있었다.

전 세계 각국이 무역장벽을 높이고 있지만 마땅한 대응 전략이 없는 중소기업들이 무료로 통합적인 지원을 받을 창구가 생겼다.

한국무역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중소기업에 수입규제 대응 방법을 안내하고 통합 정보를 제공하는 '수입규제 통합지원센터'를 21일 개소했다.

수입규제 통합지원센터는 대다수 중소기업들이 반덤핑 제소 등을 당했을 때 어려움을 겪는 것을 돕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미현 한국무역협회 통상협력실장은 "미국 무역위원회에서 수입 규제 관련 메일을 받거나 하면 대다수 업체가 당황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몰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은 몰라도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수출할 때 상대국 경쟁업체가 제소할 수 있다는 생각을 거의 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덤핑 제소 등을 당했을 때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반덤핑 관세가 더 크게 부과되는 사례가 많아 대응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수입규제 통합지원센터는 삼정KPMG와 함께 수입규제에 막힌 중소기업들을 위해 무료로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기업별 수입규제 대응 전략 보고서와 국가별 대한(對韓) 수입규제 현황 및 판정 절차 등을 제공해 대응 전략을 마련해 준다.

이재출 한국무역협회 전무는 "적절한 대응을 통해 경쟁 업체보다 반덤핑 관세를 적게 받는다면 가격 경쟁력을 갖춰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기회도 될 수 있다"며 "포기하지 말고 수입규제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적극 대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입규제 통합지원센터 지원 사항은 홈페이지(http://antidumping.kita.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트레이드콜센터를 통해서도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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