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한 닭' 파동…제2의 치킨대란 부르나

머니투데이 이슈팀 남궁민 기자 | 2017.03.21 09:53
사진은 유통금지된 브라질 닭고기와 무관 /사진=뉴스1
브라질에서 상한 닭고기를 유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업체의 국내 수입이 잠정 중단됐다. 검역도 강화됐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수입 검역 및 검사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미 유통된 닭고기를 수거해 검사하는 한편 닭고기 유통업체 BRF에 대해서는 국내 수입 및 유통 금지 조치를 내렸다. BRF는 지난 17일 브라질 현지에서 썩은 고기를 유통한 혐의로 적발됐다.

지난해 국내 수입된 닭고기 10만7000여톤 가운데 브라질산이 전체의 83%인 8만9000여톤에 달한다. BRF는 이 중 절반을 유통하고 있어 국내 닭고기 유통시장에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통 중단뿐 아니라 검역도 대폭 강화되는 만큼 닭고기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순살 치킨 중 상당수는 브라질산 닭을 이용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 금지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치킨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 영향으로 2월 닭고기 가격은 1월에 비해 48.2% 급등했다. 이번 조치로 더오를 가능성이 크다. 물량 부족으로 AI 파동 이후 제2의 치킨대란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이 같은 소식에 한 누리꾼은 "지난번엔 AI, 이번엔 브라질 닭까지 치킨 먹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라고 토로했다. 한편 다른 누리꾼은 "비싸지는 것도 비싸지는 거지만 상한 닭고기가 이미 유통됐을 수도 있는 거 아니냐"며 "정부는 철저하게 검사해 어서 회수하라"며 정부의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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