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 달러약세·유가 하락으로 증시 주춤…다우 0.06%↓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 | 2017.03.20 22:34
미국 뉴욕 증시가 20일(현지시간)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다우지수는 2만902.95로 전장 대비 0.06% 하락했고, 나스닥은 5900.29로 0.01% 하락했다. S&P500은 2375.63으로 전장 대비 0.11% 빠졌다.


이날 뉴욕 증시는 달러 약세와 유가 하락이 주요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WTI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미국 석유 생산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배럴 당 47달러 대까지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유가 방어를 위해 지난해 합의한 감산 정책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유가는 좀처럼 50달러 대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OPEC 보고서에 하루당 1000만 배럴을 생산, 약속한 생산량보다 더 많이 원유를 생산했다고 보고했다.

유가 하락이 계속되면 회복세를 보였던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 고용 확대 등으로 인한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달러 약세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지난 15일 금리 인상을 단행, 기준 금리를 0.75~1.00%로 0.25%포인트 올렸다. 통상 금리를 올리면 자본이 집중돼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재닛 옐련 연방준비이사회(FRB) 의장이 올해 두차례 더 금리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에 반대되는 통화정책으로 미국 경제 방향에 대한 불투명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달러는 지난 15일 이후 계속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도 미국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여전히 불명확해 향후 세계 무역 시스템에 대한 불안정성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에서 20개국 대표들은 지난 회의 성명에서 발표한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는 문구를 뺐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이 문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글로벌 무역시스템에서 리더십을 잃을 경우 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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