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6000가구 6월 이삿짐…강동구 시세급등·전세대란 우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17.03.21 04:40

둔촌주공 재건축 관리처분인가 임박…이르면 6월 본격 이주 시작

둔촌주공아파트. /사진=머니투데이DB
전국 최대 재건축 추진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의 이주가 빠르면 6월 본격화한다. 약 6000가구에 달하는 ‘미니 신도시’ 단지의 이주로 일대 부동산 시세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은 오는 5월 강동구의 관리처분인가 계획에 맞춰 6~7월을 본격 이주 시작 시점으로 잡았다고 21일 밝혔다. 이주 완료시점은 오는 12월로 예상된다. 조합은 택지면적 46만㎡에 저층 및 중층으로 지어진 일대 5930가구를 통합해 1만1106가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시세조회 결과 올 1분기 둔촌동 아파트 공급면적 1㎡당 전세는 213만원으로 전년 대비 25% 내렸다. 같은 기간 강동구는 340만원으로 1.5% 하락했다. 재건축이 임박하면 ‘철거 대상 아파트’에 머무르려는 임차 수요는 사라진다. 이미 둔촌동 일대 공인중개사무소는 둔촌주공의 신규 임차인 물색도 사실상 하지 않고 있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강동구의 신규 입주물량이 많지 않아 주변 전세 시세가 급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 하반기 강동구 전역에서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는 1600가구 규모다. 권 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인접지인 하남 또는 송파구 위례, 성남 주변의 신축 아파트 시세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강동구 지역에서 전세 품귀현상이 나타날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강동구청은 이주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5월 인근 아파트단지나 공실이 있는 주변 다세대주택 등 이주에 적합한 물건을 물색해 상담을 진행할 것”이라며 “전세난을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주거정책심의위원회는 앞서 단기간 대규모 멸실을 우려해 둔촌주공 관리처분 인가 시기를 봄 이사철 끝 무렵인 5월로 권고한 바 있다.
한편 조합은 대규모 이주에 따른 대출 지둔촌원을 받기 위해 금융기관 선정작업도 진행 중이다.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6개 시중 은행이 입찰에 참여했다. 선정작업은 이달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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