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문 전 대표를 겨냥, "광주와 호남인들의 억울함과 한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지역 시민들과 안희정 충남지사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로 마련됐다. 안 지사의 의원멘토단 단장인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오전 토론회에서 안 지사가 공개한 '내 인생의 한 장면'을 언급하며 문 전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생각해보니까 (전두환 표창이) 그 캠프에서 가짜뉴스라고 보도자료를 낸 게 있다"고 밝히며 "정치인의 인생은 자기의 삶 속에 체화되지 않은 이야기를 할 경우 그것이 언젠가는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이날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도 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 발언과 관련해 "광주와 호남 민중들에게 먼저 사과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모 후보의 말처럼 그런 표창장은 버리는 게 맞다"며 "과도한 안보 콤플렉스에 걸린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후보는 표창 받았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후보 캠프는 이를 가짜뉴스라고 주장하는 아이러니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대선후보 경선토론회에서 내 인생의 한 장면으로 자신의 특전사 공수부대 군복무 시절의 사진을 공개했다. 문 전 대표는 해당 사진을 소개하면서 "당시 제1공수여단 여단장은 전두환 장군이었고, 반란군의 가장 우두머리였는데 제가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