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슈퍼 주총데이'... 삼성·롯데 '지배구조 개편' 관심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7.03.19 12:00

3월 넷째주 총 1017개사 주총... 24일 삼성 등 총 924개사 '수퍼 주총데이'

12월 결산 주요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오는 24일 대거 열린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월 넷째주 12월 결산 상장법인 총 1017개사가 정기 주총을 연다.

특히 오는 24일에는 삼성전자 롯데쇼핑 등 총 코스피 416개사, 코스닥 498개사, 코넥스 10개사 등 총 924개사가 상장사가 주총을 개최한다. 12월 결산 상장법인이 2070개사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 상장법인 44%의 주총이 이날 몰려있는 셈이다. 앞서 현대차 등 254개사의 주총이 완료된 상태다.



◇삼성·롯데 '지배구조 개편' 촉각=삼성전자와 함께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에스디에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기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화재 삼성엔지니어링 등 삼성 계열사가 이날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계열사별 자율경영을 선언한 후 처음으로 열리는 주총이다.

삼성전자는 별다른 안건 없이 재무제표와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앞서 삼성전자측이 그룹 이슈와 관계없이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태여서 관련 내용에 대해 어떤 언급이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삼성물산의 주총은 예사롭지 않을 전망이다. 주가가 지난해 10월 작성한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가운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둘러싸고 잡음이 지속되고 있어 주주들의 항의가 거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주총에서 2017년 구체적인 경영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데 주주들의 눈높이를 맞출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같은날 주총을 개최하는 롯데그룹의 핵심 관심사항도 ‘지배구조 개편’이다.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 계열사 4곳은 지난 1월 공시를 통해 분할 합병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주회사 전환을 천명한 상태다.

롯데쇼핑은 이번 주총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퇴진을 공식화한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쇼핑 등기이사에 오른 지 38년만에 이사직을 내려 놓는다. 롯데쇼핑은 이와 함께 중간배당 실시하는 방안을 의결할 예정으로 이번 주총에서는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구체적인 질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신 회장을 등기이사로 재선임하는 안을 안건으로 올렸다.

◇24일 CJ·SK 등 주총=CJ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오쇼핑등 CJ 계열사도 이날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특히 이들 회사는 정관중 ‘주주외의 자에게 신주를 배정하는 경우 상법에서 정하는 사항을 그 납일기일의 2주 전까지 주주에게 통지하거나 공고해야 한다’는 내용에 ‘다만 자본시장법에 따라 주요사항보고서 공시를 통해 상법상 사전 공시의무를 갈음할 수 있다’는 조항을 추가해 논란을 빚고 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에 대해 주주들이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진다는 점에서 주주권익을 침해한다는 지적이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가스 SK머티리얼즈 SK케미칼 등 SK 그룹사의 주총도 이날 열린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온 ‘딥 체인지’를 계열사 정관에 포함한다. 이윤보다 ‘이해관계자의 행복’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내용이 정관에 담길 계획이다. 또 SK하이닉스는 이사회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이사 수를 6명이상 10인이하로 제한하도록 정관을 개정한다.

한진그룹 주총에서는 조양호 회장과 아들 조원태 사장을 다시 한진 사내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이밖에 한화 KB금융지주 우리은행 BNK금융지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농심 오뚜기 크라운제과 등이 이날 주주총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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