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농사 달렸다" 건자재업계 불붙은 '봄 마케팅'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 2017.03.21 04:19

LG하우시스·한샘·한화L&C, 성수기 겨냥한 신규 광고·신제품 출시·이벤트 등 적극 선봬

LG하우시스의 2017년 신규 광고 스틸컷/사진제공=LG하우시스
연간 판매량의 절반가량이 집중되는 봄 성수기를 맞아 건축·인테리어 자재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불붙었다. 올해는 집밥 열풍과 욜로족(YOLO·현재를 즐기는 사람들)의 부상 등 집 꾸미기에 투자하는 20대가 늘어나는 등 인테리어시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어서 관련업체들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지난 17일부터 배우 이서진을 모델로 새로운 TV광고를 시작했다. 신규 광고는 ‘세상의 생각을 넘어서다’라는 메인카피 아래 프리미엄 건축장식자재인 에너지세이빙 창호, 친환경 인테리어 자재, 자동차 경량화 부품 등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았다.

LG하우시스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전시장 수를 늘리는데도 적극적이다.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유통채널의 성과를 가속화하기 위해 2013년 7개던 직영전시장을 지난해 18개까지 확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 전주와 원주, 하반기에 창원과 부천 등지에 신규 직영전시장을 열어 총 22개로 늘릴 예정이다.

한샘은 연초부터 신제품을 적극 선보이고 이벤트도 열면서 성수기 마케팅의 불씨를 댕겼다. 신학기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겨냥, 지난 1월 조이매직 데스크와 수납침대를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스마트책상, 매트리스 2종, 1인용 침대 4종, 침구세트 6종 등 신제품을 잇따라 내놨다.

특히 지난 13일부터는 침대를 제대로 선택하는 방법을 제안하는 ‘침대맞춤법’ 캠페인과 광고를 시작했다. 사람들은 각자 수면습관이 다른 만큼 침대도 각자 스타일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다양한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 라인업을 보유한 한샘이 '한샘에서 나에게 맞는 침대를 맞춰보자'는 메시지를 통해 침대맞춤법을 제안한다.


한화L&C가 홈쇼핑을 통해 선보인 '벽지+바닥재' 패키지 인테리어 상품으로 시공한 모습/사진제공=한화L&C
이밖에 한화L&C는 최근 바닥재와 벽지를 패키지로 묶은 상품을 선보이며 홈쇼핑에 첫발을 내디뎠다. 봄 성수기를 맞아 전국 소비자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홈쇼핑이란 유통채널을 택한 것. 한화L&C가 홈쇼핑방송에서 선보인 제품은 PVC(폴리염화비닐)바닥재 ‘소리지움’과 실크벽지 ‘큐피트’(Q’pid). 두 제품 모두 친환경인증서와 아토피협회의 아토피 안심마크를 획득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건축·인테리어 자재업계가 열띤 마케팅 경쟁에 나선 것은 통상 1분기 말부터 2분기 중반까지 봄철이 시기적으로 갖는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시기는 연간 인테리어 물량의 50%가량이 집중되는 최고 성수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창호, 바닥재, 가구 등 인테리어 관련 업계에서 최종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 시장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특히 봄철은 이사 등으로 인해 수요가 집중되는 최고 성수기인 만큼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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