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까지 유 변호사는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사저에 15일, 17일, 18일 3차례 들러 총 16시간40분쯤 머물렀다. 경호 관계자 등 '내부 손님'을 제외하면 유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과 가장 긴 시간을 보냈다.
첫 방문인 15일 유 변호사는 오후 1시8분 사저에 들어가 2시간10분쯤 뒤 나왔다. 15일은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게 소환조사 날짜를 통보한 날이다.
첫 방문 이후 사저에 있는 시간은 부쩍 늘었다. 유 변호사는 17일 약 6시간, 18일에는 약 8시간 동안 사저에서 나오지 않았다. 검찰 조사가 임박할수록 막바지 준비에 한창임을 짐작할 수 있다. 유 변호사는 현재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 합류했다고 알려졌다.
유 변호사는 지난해 검찰 수사 당시에도 박 전 대통령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박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최고위원이던 2010년에는 법률특보를 지냈다.
윤 행정관은 박 전 대통령 퇴거 당일에도 삼성동 사저로 동행했다. 현재는 연가를 내고 '개인일정'으로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 현직 청와대 직원 신분으로 파면당한 전직 대통령을 연일 수행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윤 행정관이 이제껏 삼성동 사저에 방문한 게 확인된 날은 14일, 16~18일 총 4일이다. 16일에는 저녁 8시38분 사저로 들어가 밤 10시44분에 나왔다.
17일에는 저녁 7시2분, 18일에는 저녁 7시24분 사저에 들러 각각 2시간30분쯤 머물렀다. 정확한 출입시간이 확인되지 않는 14일에도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2시간가량 사저에 있었다고 가정하면 윤 행정관이 나흘 동안 박 전 대통령 사저에 머문 시간은 9시간10분 정도다.
방문시간으로 치면 약 5시간에 불과하지만 횟수로는 정 원장이 청와대 퇴거 이후 가장 자주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동생 정매주 원장이 사저에 방문한 날은 15~18일로 윤 행정관과 횟수가 같다.
정송주 원장은 박 전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정매주 원장은 화장을 담당하는 전속 미용사로 알려졌다.
사저에 상주가 가능한 경호 인력 등의 왕래는 외부 손님보다 더 유동적이다. 그중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은 16일과 17일 한 차례씩 사저를 찾아와 2시간 안팎 머무른 후 돌아갔다. 구순성 경호관은 이날 낮 12시40분쯤 방문해 밤 11시 현재까지 사저 안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된다.
탄핵심판 당시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김평우 변호사는 14일 사저를 찾았다가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돌아갔다. 하지만 사저 경호 관계자에 따르면 같은 날 박 전 대통령이 김 변호사를 다시 불러 면담했다. 출입시간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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