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김상헌 대표님" 네이버 직원들, 깜짝 이벤트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17.03.17 20:16

퇴임 환송인사…김상헌 "여러분과 함께 성장해 행복했다"

김상헌 전 대표의 퇴임을 맞아 네이버 사옥에 감사 메시지가 비춰지고 있다. 감사하다는 의미의 'THX'와 김 전 대표의 이니셜을 조합한 문구다.
'THX♥SH'(감사합니다. 김상헌 대표님.)

네이버 직원들이 17일 퇴임한 김상헌 전 대표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날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 로비에는 김 전 대표에게 전하는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현수막에는 2009년 4월 대표로 취임해 네이버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한 김 전 대표에 대한 직원들의 고마움과 아쉬움이 담겼다. 출근길 현수막과 마주친 김 전 대표가 직원들의 메시지를 보고 울컥했다는 후문이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마지막 주주총회를 주재한 직후 송별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표와 직원들이 함께 한 모습과 감사의 메시지가 담긴 동영상이 상영됐다. 이를 본 김 전 대표와 직원들이 눈물을 보여 잠시 행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한성숙 신임 대표도 송별행사에 참석해 김 전 대표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렇게 행복하게 떠날 수 있어 누구보다 행운아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동료들과 일하면서 우리나라 모든 사람들의 지식과 편의에 보탬이 될 수 있었다는 것, 세계를 향한 도전에 조금이나마 역할을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네이버는 사옥인 그린팩토리 외관에 조명과 가림막을 활용해 'THX♥SH'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감사하다는 의미의 'THX'와 김 전 대표의 이니셜을 조합, 마지막 퇴근길까지 직원들의 아쉬운 마음을 전한 것.

김상헌 전 대표 퇴임을 맞아 네이버 본사 로비에 내걸린 현수막.
김 전 대표는 전 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제가 네이버와 함께했던 10년은, 세상이 모바일과 글로벌이라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던 전환기였다"며 "이 벅찬 순간들을, 그 높았던 파고를 여러분과 함께 겪어냈다는 것이 정말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과 인연을 맺고, 함께 고민을 나누고, 치열하게 같이 일 할 수 있어서, 함께 서비스를 성장시킬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다가오는 눈부신 봄에도 여러분에게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힘찬 도약이 계속되기를 멀지 않은 곳에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베스트 클릭

  1. 1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2. 2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3. 3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4. 4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5. 5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