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에 1000억 투자한 네이버… 콘텐츠로 '글로벌' 노린다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17.03.17 18:58

음원, 영상 등 콘텐츠 제작 및 유통 협업… 한류 콘텐츠 투자 통해 글로벌 공략 노려

네이버가 연예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엔터)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YG엔터의 9.14% 지분을 확보한 2대 주주가 된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가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 라이브’와 모바일 메신저 ‘라인’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한류 콘텐츠와 창작자를 육성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YG엔터에 10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YG엔터와 YG플러스의 자회사 YG인베스트먼트 펀드에 각각 500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YG엔터 투자는 유상증자 신주 인수를 통해 이뤄진다. 주당 발행가액은 기준 주가에서 10% 할증한 3만100원이다. 이번 YG엔터 투자는 이날 취임한 한성숙 대표 체제에서 이뤄진 첫 번째 투자다. 글로벌 공략을 진출을 위한 콘텐츠 투자를 적극 이어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네이버는 YG엔터 투자와 동시에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 콘텐츠 제작 단계부터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빅뱅', '싸이', '위너', '블랙핑크' 등 YG엔터 소속 연예인들을 활용해 음원,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이들 콘텐츠를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 라이브 등 글로벌 플랫폼으로 유통하면서 국내외 팬들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해외 한류 팬들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게 목표다. 향후 브이뿐 아니라 모바일메신저 라인, 동영상 SNS 스노우 등과 협업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이 라이브는 스타들의 개인방송에 나아가 쇼케이스, 뷰티, 웹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전 세계 한류 팬들에게 소개하면서 한류 콘텐츠 중심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브이 앱의 3000만 다운로드 중 80%가 해외에서 이뤄졌다. MAU(월실사용자)는 1800만명에 달한다. 일본과 베트남,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과 브라질, 멕시코 등 다양한 국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와 손잡은 YG엔터는 한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매니지먼트에서 나아가 다양한 음원, 영상 등 콘텐츠 제작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가 출자한 YG인베스트먼트 펀드를 통해 국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생태계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박선영 V&엔터셀 리더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는 브이 라이브 등 네이버 서비스와 YG엔터의 전문적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네이버는 이번 YG엔터에 대한 투자를 시작으로 더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 더욱 다채로운 신규 콘텐츠와 서비스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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