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브라우저 '웨일' 200% 활용하기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 2017.03.18 09:00

[Do IT]<5>멀티브라우징·모바일창 등 다양한 '옴니테스킹'…이미지 속 외국어도 '번역'

편집자주 | 'Do IT'(두 아이티)는 머니투데이 정보미디어과학부 기자들이 IT 제품 및 서비스를 직접 체험한 후기를 담은 연재 코너입니다. 생생한 체험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겠습니다.

네이버의 토종 브라우저 '웨일' 메인 화면.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인터넷 브라우저 '웨일'의 출시 소식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3년 줌인터넷이 '스윙 브라우저'를 출시한 바 있지만 글로벌 IT기업들의 웹브라우저에 대항마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웨일은 한국 1위 인터넷 기업 네이버가 만든 첫 브라우저입니다. 크롬과 인터넷익스플로러가 대세인 한국에서 대중적인 인터넷 브라우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웨일의 가장 큰 특징은 한 화면에서 여러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옴니테스킹'입니다. 옴니테스킹은 △스페이스 △사이드바 △모바일 창 등 3가지 기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는 말 그대로 브라우저의 '공간'을 나누는 겁니다. 브라우저를 2개의 공간으로 나누는 거죠. 이 기능은 뉴스 리스트에서 뉴스들을 골라 볼 때처럼 특정 페이지에서 여러 링크들을 확인해봐야 할 때 유용합니다. 별도로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거나 새 창을 열었다 끄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죠. 또 두 페이지를 비교해야 할 때도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쇼핑을 할 때 물품 2개를 놓고 소재나 성분 등을 비교해야 한다면 2가지 상품을 2개의 창에 각각 띄워놓고 바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브라우저를 2개 각각의 창에 별도로 띄울 필요가 없습니다.

네이버 브라우저 웨일의 '스페이스' 기능을 활용한 멀티 브라우징

'사이드바' 기능은 브라우저 검색과 함께 여러 작업을 함께하는 직장인들에게 특히 유용해 보입니다. 화면 오른쪽에 위치해 검색과 도구, 밸리, 즐겨찾기, 파파고 등 기능을 한번에 실행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네이버 웹툰처럼 자주 방문하는 웹페이지의 단축 아이콘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도구 부문에 유용한 기능이 많습니다. 계산기와 달력, 표준시간, 단위변화 등이죠. 계산기를 켜기 위해 윈도 프로그램을 찾는 번거로움을 덜어줍니다.

옴니테스킹의 세 번째 주 기능인 '모바일 창'은 PC 웹과 모바일웹을 동시에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설정 메뉴에서 모바일 창을 클릭하면 기본 브라우저보다 작은 세로 브라우저가 추가로 뜹니다. 스마트폰에서 보는 것과 똑같은 비율과 화면으로 모바일 페이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일반 웹 브라우저에서 비율이나 배치가 어색했던 인스타그램을 모바일 창에서 실행하면 익숙한 스마트폰 화면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 웨일을 활용한 이미지 번역 예시
드래그 번역도 웨일의 편리한 기능 가운데 하나입니다. 기존 브라우저에서 해석이 불가능한 외국어를 만나면 별도의 번역 페이지를 열어 번역하거나 웹페이지 번역을 눌러 한국어 버전 페이지로 전환을 해야 합니다. 반면 웨일은 텍스트를 드래그하기만 하면 곧바로 외국어를 번역해 줍니다. 이미지 속 외국어도 인식해 번역할 수 있습니다. 해외 사이트 쇼핑을 할 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사용량을 줄여 배터리 소모를 막는 '배터리 절약 모드'도 소소하지만 꽤나 유용한 기능 중 하나입니다. 또 기사나 웹페이지를 스크랩하면 자동으로 분류, 정리해주는 밸리도 편리합니다. 따로 폴더를 만들고 이동해가며 정리할 필요가 없죠.

네이버는 웨일에 대해 '한국형', '토종'이라는 수식어를 거부합니다.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 기능을 무기로 전세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겠다는 목표입니다. 우선 첫 서비스를 내놓은 한국 시장에서 의미있는 점유율을 기록해야 그 다음이 있겠죠.

라인, 스노우, 브이 앱 등 해외에서 큰 호응을 얻는 서비스를 내놓으며 글로벌 서비스로 진화에 나선 네이버가 브라우징 서비스 시장에서도 글로벌 장벽을 넘을 수 있을지 웨일을 설치하고, 직접 이용해보고 그 가능성을 가늠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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