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는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진행된 자신과 장시호씨(38·구속기소),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6·구속기소)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모든 신문을 마친 뒤 이같이 밝혔다.
최씨는 검찰과 변호인 측의 신문이 끝난 뒤 "재판장님께도 얼굴을 들 낯이 없다"며 "살아가야 할 이유도 모르겠지만 의혹들이 너무 많아 벗기고 싶어 법정에 성실히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나와 조카(장씨) 사이에 이렇게 앉아있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장씨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재판장님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최씨는 특히 "(구속이 된 지) 4∼5개월간 외부 접견이 금지돼 있어서 집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딸(정유라씨)이 덴마크에 잡혀있는 상황 등을 모른다"며 "법원이 외부 소통 통로는 한 군데라도 열어주기 바란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최씨는 현재 구치소에서 변호인 이외의 다른 사람을 접견할 수 없는 상태다. 서류 등의 물건을 받을 수도 없다. 형사합의22부는 앞서 검찰의 변호인 외 접견 및 교통금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후 최씨 측은 서울고법에 항고했지만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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