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룡' 에스티유니타스, 유초등 교육시장 출사표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 2017.03.21 04:24

서명지 유초등사업 총괄 부대표 "아이 교육 핵심은 독서…책이 아닌 독서법 판다"

서명지 에스티유니타스 부대표(45) / 사진제공=에스티유니타스

"책을 파는 게 아니라 독서법을 파는 사업입니다."

에스티유니타스 유초등사업본부를 총괄하는 서명지 회사 부대표(45·사진)는 지난 15일 서울 강북구 '키즈스콜레 강북 라운지'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키즈스콜레는 연매출 4000억원 규모의 교육기업 에스티유니타스가 최근 출시한 유초등교육 브랜드다. '공단기'와 '영단기', '스카이에듀' 등 성인 및 수능 교육시장에 집중했던 에스티유니타스가 연령대를 낮춰 유초등교육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 21년 경력의 전문가인 서 부대표는 에스티유니타스의 신사업을 위해 지난해 5월 합류했다.

서 부대표는 유아 교육의 핵심을 독서라고 봤다. 키즈스콜레는 명문대 진학생의 학부모 700여명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성장 과정을 분석한 결과, 어릴 적 학습보다 책 읽기에 집중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서 부대표는 "7세 이하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책을 읽으면, 감정적인 소통으로 인해 안정적으로 자라는 것은 물론 언어능력과 인지력 향상에 큰 효과가 있다"며 "학습지 교육도 좋지만, 아이들 세계관 확장을 위해 가장 좋은 건 책"이라고 말했다.

서 부대표는 '1% 리딩 멘토링'를 내세웠다. 상위 1% 학생들을 분석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책 읽기 및 활용 방법, 학습 습관 등을 제시한다. 하루에 책 한 권을 읽고 일기를 모바일로 작성하는 '100일간 독서 성장일기'와 창의성 향상을 위한 독후활동이 포함된 '독서전후 활동', 다른 책을 통해 연계 지식을 쌓는 '그물 독서' 등이다.


빅데이터 분석에는 에스티유니타스의 에듀테크 기술이 활용됐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수능 및 성인 교육시장에서 시험 합격률과 향후 공부법을 조언하는 합격예측 서비스를 개발, 운영 중이다. 해당 서비스의 예상 적중률은 99.7%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 부대표는 "엄마들이 책의 중요성은 이해하면서도 어떤 책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혼란을 겪는 상황"이라며 "빅데이터를 근거로 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 제작 책 판매에 집중하는 기존 유초등업체와 달리, 회사 책들은 물론 맥밀란과 보림, 비룡소 등 국내외 유명 출판사과 협업해 다채로운 책들을 제공한다. 이 책들은 가정에서 별도로 구입한 책들과 함께 '그물 독서'에 활용된다.

또 100일간 '1% 리딩 멘토링'이 제시하는 학습법을 완수한 학부모들에게는 제세공과금을 제외한 책 비용 전액을 환급하는 '0원 전집' 전략도 내세웠다. 교육업계 최초 ‘프리패스’ 상품을 출시하며 사교육비 절감에 시도한 에스티유니타스가 유초등 시장에서도 가격 혁명에 나섰다는 평이다.

서 부대표는 "현재까지 12호점을 열었고 올해 안으로 20호점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며 "유초등 시장에서 1등 브랜드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에스티유니타스의 유초등 시장 진출을 계기로, 0세~성인까지 전세대 교육사업을 펼치는 평생교육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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