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의 걸림돌' 날씨 잡으러 기상청 빅데이터 활용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 2017.03.16 14:00

문화체육관광부, 16일 기상청과 기상기후 빅데이터 MOU 체결…관광객 여행일정에 도움 서비스

유동훈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왼쪽부터 세번째)과 고윤화 기상청장(네번째)이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문체부와 기상청 간 국내관광 활성화에 기상기후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뒤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br>

‘국내관광 활성화’ 정책에 날씨가 추가됐다. 그간 관광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하고 기반시설을 개선하는 등 스마트관광 기반 환경이 조성됐지만, 날씨가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에 가장 중요한 변수인 날씨를 보다 정밀하게 예측하기 위해 기상청과 손잡고 16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기상청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앞으로 관광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상기후의 거대자료(빅데이터)와 기상기후 융합시범서비스(전국 주요 관광지별 날씨 정보, 관광기후지수 예측기술 등)를 제공한다.

문체부는 기상청으로부터 얻은 기상정보를 활용해 관광코스별 기상정보, 기상악화 시 대체 방문이 가능한 실내관광지 등 관광객의 여행일정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사계절이 M자 형태로 다양하게 변하는 우리 기후에 맞춰 개발되는 기상융합시범서비스는 총 532코스, 전국 2000여 개 주요 관광지를 대상으로 한다.


이에 따라 관광객은 좀 더 편한 여행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테면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에 기상기후 정보를 접목하면 관광객은 코스별로 제공되는 이동 경로와 도착 예정 시간대별 날씨 정보를 참고해 여행 일정을 수립할 수 있다. 기상이 악화할 경우 미리 실내관광지로 일부 동선을 변경해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에 대처할 수 있다.

문체부 유동훈 제2차관은 “날씨에 민감하게 영향받는 관광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하면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관광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더 많이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이번에 제공하는 ‘기상융합서비스’는 날씨예보를 넘어 빅데이터에 근거한 과학적 서비스로 한 걸음 더 나아간 사례”라며 “앞으로 기상정보의 경제·사회적 가치 창출과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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