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홍콩서 中 채권 거래 허용…연말까지 완료"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 | 2017.03.15 16:18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지난 12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장의 인민정치협상회의 폐막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리커창 중국 총리가 올해 홍콩을 통해 중국 채권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채권시장의 접근성을 높여 중국 내 금융거래를 활성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리 총리는 15일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홍콩과 채권 연결 프로그램은) 중국이 필요로 하는 것"이라며 "홍콩은 그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해외 펀드들이 홍콩에서 중국 역내 채권을 구입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이 프로그램과 관련 세부사항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앞서 중국 외환관리국은 지난달 27일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은행간 채권 시장에서 투자하는 외국 기관들에게 포워드, 스와프, 통화스와프, 국내 결제 기관과의 선물 같은 파생상품 거래를 허용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채권시장 규모는 9조달러로 미국, 일본에 이어 3번째로 큰 채권시장이다. 그러나 채권 거래를 위해서 중국 정부에 등록을 해야 하고 중국정부가 고안한 독특한 프로그램을 거쳐야 한다. 최근 중국 금융시장이 외국투자자들에게 시들해지면서 중국 정부가 택한 고안책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외환 유출과 위안화 절하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초 해외투자자들이 보유한 중국 채권은 약 1.3%로 지난해 1월(1.4%)보다 감소했다.

시에 토미 오버시차이니스뱅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내 역내 채권 시장 개방은 올해 가장 큰 뉴스'"라며 "현재 외국인의 (중국 역내 채권) 보유 비중은 아주 낮은 수준인데 해외 투자자에게 더 많은 채널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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