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투비소프트·엔비레즈 주식 스왑, 시너지는..

더벨 김세연 기자 | 2017.03.15 09:11

간편결제+네트워크 결합 '윈윈효과'…"S/W·H/W 경쟁력 확대"

더벨|이 기사는 03월14일(15:33)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투비소프트와 엔비레즈간 주식 교환(스왑) 결정 이후 그에 따른 효과에 시장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관계사로 협력이 이뤄져온 만큼 완전 자회사 편입이 어떤 시너지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

투비소프트는 지난 13일 엔비레즈의 주식 104만 6870주에 대한 주식교환을 결정했다. 엔비레즈 1주당 투비소프트 주식 3.055594066주가 배정된다.

두 회사의 결합은 이미 지난해 투비소프트가 엔비레즈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꾸준히 예견돼 왔다.

투비소프트는 지난해 1월 정대근 엔비레즈 대표이사 등이 보유한 구주(54만 7946주)를 인수했다. 당초 41%에 달하던 지분율은 이후 유상증자에 따른 희석효과 탓에 34.36%로 다소 낮아졌다. 주식교환 이후에도 투비소프트는 직접 보유중인 지분을 통해 엔비레즈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사실상 투비소프트는 이때부터 사업전략부 이사와 대표이사로 정대근 대표와 조상원 부사장을 각각 선임하며 양사간 결합 기반을 마련했다.

엔비레즈는 당초 직상장이나 스팩을 통한 상장을 고려했다. 하지만 양사 주력사업간 시너지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결국 완전 결합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완전 자회사 편입으로 엔비레즈에 대한 투비소프트의 경영 지배력은 한층 높아졌다. 다만 양 사간 주력사업 분야가 다르다는 점에서 독자적인 사업 추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주식 교환으로 양사가 얻게 될 시너지는 신사업 추진 여력 구축과 재무구조 안정성 확보 등이다

일단 투비소프트는 이번 주식교환으로 O2O, 사물인터넷( IoT), 전자결제 시장 등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투비소프트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 솔루션 분야에서 국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독보적 기업이다. 주력제품인 웹 표준 기반의 기업 시스템내 UI나 UX 개발 플랫폼인 '넥사크로플랫폼'은 국내외 3000여 개 기업에 제공되고 있다. 넥사크로 플랫폼은 글로벌 파트너십과 36건의 특허 등록 및 출원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왔고 해외 현지법인을 통한 안정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투비소프트는 지난해부터 엔비레즈와 일본 및 대만시장 내 핀테크 사업과 스마트폰 통합 결제 플랫폼 구축 등을 모색해 왔다. 이번 결합을 통해 전자결제와 O2O, IoT 등에서 다양한 신규 성장동력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양사간 장점을 더한 새로운 서비스 개발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투비소프트는 엔비레즈가 보유한 후불 통신 과금 결제 솔루션(DCB), 충전식선불결제시스템(DCS) 등에 자체적인 UI·UX 플랫폼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양사간 결합이후 보다 빠른 서비스 구축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투비소프트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사물인터넷 관련 전자기기 제조 분야에서도 엔비레즈의 빅데이터 기반 사용자 인증 솔루션이나 DCB 등이 적용될 수 있다.

뛰어난 기술력에도 해외 네트워크 부족으로 글로벌 시장진출에 제약을 받던 엔비레즈 역시 다양한 판로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투비소프트가 이미 일본(넥사웹재팬)과 미국(넥사웹) 법인을 통해 현지 시장내 마케팅 네트워크를 마련해 온 만큼 이를 활용한 현지 서비스 시장 진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넥사웹 재팬의 경우 일본 내 중견기업과 생명보험사 등이 주요 고객인 만큼 엔비레즈의 간편 결제솔루션의 적용 확대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비소프트 관계자는 "양사 모두 기존의 플랫폼과 서비스를 통해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이해하며 포괄적 주식교환을 택한 것"이라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든 부분에서 양사간 보다 공격적 성장동력 발굴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투비소프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92억 원, 영업이익 26억 원을 달성했다. 주력 솔루션인 넥사크로 UI/UX 플랫폼 계약이 증가했지만 일부 자회사의 부진과 무형자산 손상차손으로 5억 원 가량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엔비레즈는 지난해 매출 112억 원, 영업이익 24억 원, 순이익 25억 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이 50% 미만이고 현금성 자산 및 단기유동자산이 30억 원에 달한다. 매년 꾸준한 성장성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투비소프트의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

앞선 관계자는 "엔비레즈가 안정적 재무구조와 꾸준한 고성장에 일부 자회사의 구조조정 효과까지 겹치면 충분한 실적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며 "결합을 통해 양사 모두 국내외 시장내 점유율 높여 주주가치는 물론 기업성장 기반을 다지는 한 해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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