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려들을 수 없는 ‘미녀들의 마성(魔聲)’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 2017.03.18 05:20

23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2017 뮤즈 인시티 페스티벌'…노라존스, 코린베일리래, 김윤아 등 참가

노라 존스(왼쪽)와 코린 베일리 래. /사진제공=에이아이엠

뮤직 페스티벌은 그간 ‘남자 셋, 여자 하나’처럼 성별 분포도에서 남성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해왔다. 록이 전성기였던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페스티벌은 남성 아티스트 위주였고, 그 흐름은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시대에도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치, 사회 등 각 분야에서 여성이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뮤직 페스티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첫 단추는 실력과 감성, 무대매너까지 고루 갖춘 여성 아티스트들로만 꾸린 축제 ‘뮤즈 인시티 페스티벌’이다.

2015년 이 페스티벌이 첫발을 내디뎠을 때만 해도, 성공을 장담하는 이는 별로 없었다. 올해 3회를 맞은 이 페스티벌은 그러나 이제 세계적 여성 아티스트를 속속 모으는 강력한 존재력으로, 보지 않으면 안 되는 ‘머스트 시’(must see)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2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2017 뮤즈 인시티 페스티벌’에는 ‘그래미의 여왕’인 노라 존스를 헤드라이너로, 여성 아티스트 5팀이 확정됐다.

코린 베일리 래, 김윤아, 심규선(루시아), 바버렛츠가 그 주인공이다. 앞으로 1, 2팀이 추가될 예정이다. 페스티벌은 장르적으로도 다양하다. 팝, 록, 재즈, 솔(soul), 발라드 등 각양각색의 음악을 한꺼번에 들을 수 있다.


왼쪽부터 김윤아, 심규선, 바버렛츠. /사진제공=에이아이엠

지난 2002년 데뷔 음반 ‘Come Away with Me’로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 등 8개 부문을 수상한 노라 존스는 컨템포러리 재즈를 시작으로 포크, 솔, 컨트리까지 다양한 장르를 구사한다. 낮고 허스키한 음색은 잿빛의 기운을 머금으면서도 따뜻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세계적 히트곡 ‘Put your Records on’이 수록된 음반 ‘Corinne Bailey Rae’로 전세계 500만 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한 영국 뮤지션 코린 베일리 래는 이번 무대에서 타고난 그루브와 솔의 감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깊은 감성과 가창에서 둘째라면 서러워할 국내 여성 보컬리스트들의 무대도 빼놓을 수 없다. 곡 하나에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 한 편 써 내는 김윤아, 듣는 내내 감정을 쉼 없이 쥐락펴락하는 심규선의 선율은 단순히 흘려 들을 수 없는 ‘진심의 고백’이다.

재미와 감동 무대를 모두 만나고 싶다면 3인조 레트로 걸그룹 바버렛츠가 ‘갑’이다. 20대 나이에서 40대 원숙한 소리를 내는 ‘아날로그적 해석’도 놀랍지만, 단순한 곡을 화려하고 세련되고 깊은 노래로 숙성하는 하모니는 감동의 도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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